반드시 디자이너, 개발자, 예술가가 아니어도 됩니다
보통 프로젝트라고 하면 디자이너나 개발자, 예술가처럼 특정 기술이나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흔하디 흔한 문과 출신들도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문과 출신이라서 더 뛰어난 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내 얘기다.
개인마다 프로젝트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프로젝트는 기간이 한정되어 있고, 목표와 성과물이 명확하면서 루틴 하지 않은 업무이다. 예를 들어 벨기에 국왕 초대 행사가 있다면 이건 ‘벨기에 국왕 초대 이벤트 프로젝트’이고, 파타고니아 코리아와 3일간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파타고니아 코리아와 함께하는 환경 캠페인 프로젝트’인 것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문과 출신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 물론 코딩이나 웹디자인 프로젝트는 이들의 영역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특정 스킬과 경험을 요구하는 프로젝트 외에도 프로젝트 분야는 사실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요즘같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시대를 마주한 상황에서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전략이나 사회적 가치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열린 교육 프로그램(기업가정신, 창업,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이나 디지털 마케팅, 브랜드 개발, 이벤트 기획 및 운영, 커뮤니티 빌딩, 마케팅 리서치 등 콘텐츠 개발 관련해서는 문과 출신이 압도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영역이 넓은 편이다. 특히 문과 출신은 프로젝트 기획과 운영하는 측면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있는 그림을 그려서 헤쳐 모여 형태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는 기획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문제해결능력과 실행력이 크게 요구되는데 아무래도 팀별 조직생활을 하는 문과 출신들에게는 평소에 업무를 통해 이런 능력을 요구받는 상황에 좀 더 노출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 같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것도 올드한 생각인 것 같다. 그리고 그렇다고 이과 출신이 이런 스킬드이 부족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여기까지 읽고 “그래,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고 조금 용기가 생겼다면 아래의 순서대로 따라 해 보자.
1)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관심 있는 것에 대해 쭈욱 리스트를 자유롭게 작성한다.
2) 리스트를 보고 이 중에서 내가 잘하면서 동시에 관심 있는 것 Top 3을 고른다.
3) Top 3 중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 혹은 해보고 싶은 것을 선택한다.
4) 선택한 내용이 성공했을 때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떠오른다.
5) 그리고 그런 성공한 상태에서의 내 기분, 내 감정을 상상한다.
6) 그 성공한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도록 00000이라고 이름을 붙여본다.
7) 그 이름을 붙여본 상태,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내가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 세 가지를 작성한다.
8) 그리고 이를 잘 이행하기 위해 주변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9) 그리고 이렇게 나만의 00000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Why not now?
코액티브 코칭의 열린 질문을 이용한 <평범한 문과 출신도 할 수 있는 나만의 작은 프로젝트 시작하기>의 초반 일부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강점과 경험, 도전정신이다. 프로젝트의 성공이나 실패보다는 이를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우고 경험하느냐에 중점을 둔다면 당신도 충분히 당신만의 작은 프로젝트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회사를 때려치우라는 것이 아니다. 작게, 바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직접 해보라는 것이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Why not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