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너는 너, 나는 나?
N : 새해 계획이 뭐야?
S : 작년 계획이 뭐였는데, 넌 기억해? 난 기억도 안나. 근데 또 새해 계획을 세워야해?
N : 새해니깐, 이번엔 달라.
S : 다르긴 개뿔. 너도 여전히 너, 나도 여전히 난데 뭐.
N : 인간이 그리 부정적이냐? 긍정성이 부족해.
S : 그래서 넌 계획이 뭔데?
N : 미라클 모닝.
S : 몇 시에 일어나게?
N : 6시 30분.
S : 뭐하게?
N : 책 읽고, 일기 쓰고, 영어 유투브 듣는 것.
S : 응.
N : 그 응이 기대감이란 1도 없게 들린다? 그래도 나는 꼭 성공할 수밖에 없어.
S : 샤넬 백 걸고 내기라도 했니?
N : 리슨. 잘 들어봐. 나 자기 전에 식탁 위에 책, 일기장, 태블릿과 함께 매일 좋아하는 음식을 올려둬. 소금 초콜릿이라든가, 애플 청포도라든가, 민트 맛 마카롱이라든가. 그럼 자기 전부터 두근거려.
S : 그래서 성공 중?
N : 일주일째 성공
S : 근데 늦게 일어나도 식탁 위에 있는 건 네꺼잖아. 그냥 먹으면 안돼?
N : 이 부정적인 년. 인생에 낭만을 모르는구만. 1년 동안 성공해주마.
S : 매일 6시 30분에 인증샷을 찍어 보내면 12월 31일에 100만원 줄게.
N : 진짜?
S : 대신 실패하면 니가 백만 원, 콜?
N : .....
S : 역시 너도 너 자신을 잘 알지? 여전히 새해에도 너는 너.
N : ...콜...
S : 앗싸. 나 새해 계획 생겼어.
N : 뭐?
S : 12월 31일 백화점 가서 백만 원짜리 명품 지갑사기, 그것도 공짜로!
N : 사기를 차오르게 하는구나. 꼭 성공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