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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erve better Aug 19. 2017

The Emotional Compass ,

서툰 감정_ 일자 샌드 


고통은 기쁨의 웅덩이를 파내어 더 큰 기쁨의 공간을 만든다. 


                       

나는 우울감에 빠져서 삶의 열정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사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에너지를 회복하고, 삶의 궤도로 돌아오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고통의 시간을 지나면서 내면의 퍼즐 조각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그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적극적인 삶의 자리로 돌아온다. 이전보다 더 단순하고 편안하게 삶을 받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을 더 깊이 인식하고 즐길 수 있는 감각을 갖게 된다._p.123~124




20대 초반까지는 행여라도 나의 부족함과 한계를 느낄 것 같은 삶의 과제나 관계를 맞닥뜨리면 회피하고 단절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잔여 감정으로 몇 날 며칠을 괴로워하고,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잊으려고 한 가지 일에 끝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몰두했지만 그 순간에만 효과가 있을 뿐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은 여전히 내면의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맴돌며 우울감을 드리웠습니다. 삶 전반에서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20대 중반, 후반을 거쳐오면서 상담을 받고 대학원에 진학해 상담 공부를 하게 되면서 감정을 회피하고 억압했던 익숙한 패턴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발걸음을 걷어 나아갔습니다. 


어린 시절 양육 배경으로부터 생겨난 내면의 소리, 왜곡된 사랑으로 인한 상처들을 해부하면서 그로부터 형성된 나의 성격, 대인관계 패턴 등을 대처하는 방식들을 알게 되니 현재 삶에서의 겪고 있는 문제들이 비로소 이해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은 명쾌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모님 역시 부모의 역할이 처음이셨기에 미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미숙한 사랑을 받고 자란 우리의 내면에는 왜곡과 상처들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은 많은 것들을 용서하게 했고, 얽매인 상처를 회복하게 해서 결국은 우리를 보다 더 건강한 자아로, 성숙된 자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친 저이기에 서툰 감정의 책을 읽는 중 위의 문구들은 더욱 깊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면의 조각들을 해체할 때는 죽을 것만 같은 막막한 공포와 싸워야 합니다.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는 지난 과거의 감정들이 떠올라 많은 눈물을 쏟을지도 모릅니다. 그중에도 나를 잃을 것만 같은, 과거의 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한편에 두고 과거에 대해 깊은 애환을 가지며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 끝에 우리는 빛을 머금고 새로 태어납니다. 새롭게 태어난 우리는 이전보다 한결 편안하며 평온합니다. 그리고 더 단단합니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 견뎌온 과정들이 우리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는 곧 빛과 같습니다. 





자존감,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습관
바라고 원하는 것을 말하라 


원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났을 때 상대방을 힐책하고 비판하거나,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것 이 두 가지 시나리오 사이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중간지점을 찾아내야 한다. 당신이 느끼고 경함한 것을 중립적인 형태로 표현하라. "네가 방금 내 기분을 망쳤어", "나는 항상 민감해"라는 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립적인 표현의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 당신이 나를 그런 눈으로 보면 불안하고 초조해져.
- 지금 나는 당신의 다정한 말이 필요해.
- 차가운 음료보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어.
- 우리가 함께 정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을 더 분명하게 전할 수 있다. 명확한 경계는 좋은 관계를 만든다. 갈등이 싫어 문제를 외면하는 건 비겁한 태도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더 큰 갈등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상대방에게 당신이 누구인지 더 많이 보여줄수록 관계는 그만큼 깊어진다. 나를 드러내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할 때, 상대는 더 깊은 친밀감을 느낄 것이다._p.9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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