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모드 접근성 테스트
부쩍 쌀쌀해진 요즘 여긴 덥습니다.
따각 따각, 쓱 슥, 부스럭 부스럭 적막 속에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거든요.
이번 패치에는 뭐가 개선되나, 사용자들은 좋아하려나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렇게, 다양한 과정 속에서 '가 로 본 능' (옛날 사람)에 대한 고민과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디바이스 뷰에는 'Vertical(세로 뷰)', 'Landscape(가로 뷰)' 2가지 가 있으며, 각 형태 안에서 콘텐츠 소비가 이뤄집니다.
각 소비 형태에서 영상과 음악은 상대적으로 다른 상황 조건을 가지게 됩니다.
영상에서 콘텐츠를 찾을 때는 Vertical 모드로, 집중해서 콘텐츠를 소비할 때는 Landscape 모드로 나눌 수 있겠죠.
음악에서 콘텐츠를 찾을 때는 Vertical 모드로, 집중해서 콘텐츠를 들을 때는 보통 화면을 끄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고민은 이쯤에서 고이 접어 먼 미래에 꺼내 볼 수 있도록 깊이 묻어야 할까요?
필수는 아니지만 선택사항이라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 사례와 사용자 요구 사항을 되짚어 봤을 때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워 볼 수 있었습니다.
1. 상황에 따른 아쉬움
2. 장소에 따른 불편함
3. 필요에 따른 편의성
[상황에 따른 아쉬움]
친구들과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작은 파티를 준비 중이다.
힙한 공간과 탁월한 플레이리스트 선곡으로, 준비 끝! 이라고 했지만 충전 중인 폰이 아쉽다.
플레이어 화면을 방 한쪽에 잘 보이게 놓아두면 딱이겠는데...
아쉽지만 포기
[장소에 따른 불편함]
할부의 압박이 있지만 큰 맘먹고 장만한 첫 차,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첫 드라이브의 설렘을 안고 멜론 선곡까지 마친 후, 내비게이션 실행
잠깐 정차 중에 들려오는 노래가 궁금해서 멜론으로 전환하자 목이 꺾이기 시작...
아 불편해!!
*참고로, 멜론은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하지만 별도로 진입해야 한다.
[필요에 따른 편의성]
아침 출근길 늘 하던 대로 폰을 꺼내 음악을 켜고, 나만의 공간 속으로
게임을 하는 도중 '지금 이 노래 좋은데!' 플레이리스트로 담기를... 폰을 돌려서... 이렇게
'잠깐! 아 약간 이거 멜론은 플레이어라도 가로모드로 해주면 안 되나?'
그럼 편할 텐데
가설이고, 연출을 과하게 한 부분이 있지만 한 번쯤은 경험하거나 깊은 빡침을 느끼기도 했던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개인차나 상황, 환경, 조건에 따른 사용자 피드백도 다수 있었습니다.
(늘 안타깝습니다ㅜㅜ)
멜론 4.0은 Vertical(세로) 모드 고정을 기준으로 제작된 서비스 이기 때문에, Landscape(가로) 모드 지원은 쉽지 않은 선택이며, 사전 검증은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검증 결과에 따라 반영 기준과 범위를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검증 테스트는 서비스의 기준이 되는 공통 요소 정리부터 시작했으며, 구조 변화를 최소화한 부분부터 가로 모드에 최적화된 레이아웃까지 검토가 진행되었습니다.
검증을 진행하면서 일부 화면에서는 최적화된 레이아웃으로 적용했을 때 가장 높은 만족도를 취할 수 있었으나, 멜론 서비스 전체에 필요한 리소스를 고려했을 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테스트에서는 사용성과 리소스 측면을 고려하여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
아래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 리소스 최소화 (공통화 / 점진적 고도화 형태 / 개발 대응 수위 낮춤)
2. 콘텐츠 소비 환경 최적화 (레이아웃 분기 처리)
3. 적용 범위 파악 (단계별 대응 가능 범위 조사)
기본적인 리스트 1단 > 2단 또는 2단> 3단의 일부 변경되는 구조를 중심으로 콘텐츠 추가와 우선순위 노출 기준을 통해 적용한 멜론 홈 테스트 화면 입니다.
이상 가로모드 최적화 방향을 위한 테스트를 마무리 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시각에서 고민과 테스트를 반복하며, 열심히 달리고 있는 멜론 서비스를 기대해 주세요. 추후 새로운 소식으로 공작소는 다시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