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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디 Jul 24. 2019

어느덧 결혼 8년 차가 되었습니다.

둘이 삽니다 : 프롤로그


언제까지가 ’신혼’ 부부일까?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남녀가 결혼 후 자녀가 생기기 전까지’의 부부의 형태를 신혼부부로 라고 답하곤 합니다. 사회의 통념으로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말이죠.

음.. 신혼이라... ‘갓 결혼함. 또는 새로 결혼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신혼’이라는 단어. ‘갓’과 ‘새로’의 시간적 기준은 어디까지인 걸까요?




국가에서 정의하는 신혼부부 기간


얼마 전부터 이사를 계획하고 집을 알아보기 위해 남편과 함께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가에서 올해 새롭게 발표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정의하고 있는 ‘신혼부부 기간의 기준’. 이 기준의 조건은 ‘혼인 기간 7년 이내’를 신혼부부로 정의하고 있더군요. 안타깝지만 국가의 기준으로 저희는 신혼부부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덧 결혼 8년 차가 되었습니다


국가에서 정의하는 기준을 넘어서버린 저는 어느덧 결혼 8년 차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계획(?)이고요. 둘이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국가의 기준으로는 신혼부부가 아니지만, 저희는 아직도 밖에 같이 다닐 땐 서로 손을 잡고 돌아다녀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주변에 하면, ‘아직 신혼 맞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그럼 우린 아직, 신혼부부일까요?







아이가 없는 삶이 더 좋다기보다,  아이가 있는 삶이 더 행복하다기보다, 그냥 둘이 사는 삶. 머릿속으로 맴돌기만 했던 그동안의 이야기들이 사라져 버리기 전에, 우리 둘의 이야기들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결혼을 선택한 사람도 있듯이, 아이가 있는 부부가 있을 수도 있고 아이가 없는 부부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셋, 넷, 그리고 혼자 사는 삶도 있는가 하면, 둘이 사는 삶도 있는거니까요.


네. 저희는,

둘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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