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내향인이 외부 발표를 한다고요?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HYO입니다. 이 브런치 글에서는 처음 구어체를 쓰는 것 같네요.
평소 같았으면 매우 시니컬하게 말을 뚝뚝 잘라서 썼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존대하는 구어체를 써봅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꽤 여러 번 외부 제안 메일을 받았습니다. 외부 플랫폼의 글 기고, 포폴 질문 등 다양했습니다. 애초에 브런치를 통해서 들어오는 제안은 대놓고 [브런치를 통한 제안]이라고 메일이 오기 때문에 올해 겪은 회사 밖의 일이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브런치로 들어온 (아마도) 첫 제안을 준 플랫폼 [위픽레터]에서 웨비나 연사를 제안 주셔서 넙죽 승낙해 버렸습니다(??). 평소에 뉴스레터를 여러 개 구독하고 있던 저는 “뉴스레터에 글이 올라오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더랍니다. 제가 2번 글을 쓸 일 없이 브런치에 올린 글을 뉴스레터 아티클에 옮기는 방식으로 글을 기고하면서, 제 글은 브런치 외에 다른 곳에서도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위픽레터 외에도 비정기적으로 다른 곳에서도 글 링크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위픽레터가 시작점이 아닌가 싶네요.
여하튼, 지난 7월에 처음 진행된 웨비나를 시작으로, 제가 2번째 연사가 되어 9월 말에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극단적인 내향인(MBTI 파워 I)이라서 회사 내에서도 PPT를 가지고 발표하는 것을 정말 싫어했는데요. 이런 제가 회사 동료들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한답니다?? 다행인 것은 웨비나 자체가 온라인 진행이라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덜덜 떨면서 발표할 일이 없다는 것이죠 하하하.
디렉터님, 뉴스레터 담당자님과 사전미팅을 거친 후, [마케팅 디자인]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회사 밖에서 글을 쓰기로 한 목적 중 하나가 제가 일하는 필드인 [마케팅 디자인]을 저 스스로 정의하고 방향을 잡고 싶어서였습니다. 배너와 이벤트페이지를 제작하는 마케팅 디자인은 앱 서비스(특히 커머스 플랫폼)라면 반드시 필요한 업무이지만, 제가 알기로는 프로덕트 디자인이나 브랜드 디자인처럼 특정 분야로 정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발표를 통해서 제가 정의한 마케팅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고, 어떻게 보면 매우 작은 영역에서 반복적인 업무만 하는 것 같은 이 일에서도 고민거리는 많으며, 충분히 이 영역에서도 깊게 파고드는 일잘러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하려 합니다. 누군가는 [그 작은 배너를 이렇게까지 고민할 일이냐]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화면 구석에 있는 아이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고 배웠기 때문에 이 분야에 재미를 느끼고 더 배우고 싶어 하는 분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 얘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겠죠? 잘할 수 있을까요??)
9월 5일에 처음으로 웨비나 홍보글이 뉴스레터로 발송되었어요. 일정도 급하게 정해지다 보니 홍보도 급하게 진행되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첫 웨비나라서 “그저 무사히 발표만 마치면 좋겠다”는 마음뿐입니다. 물론 제 이야기를 통해서 힘을 얻거나 영감을 얻는 분들이 많으면 더욱 좋습니다. 위픽레터가 [마케터의 성장을 돕는 공간]이라는 목표로 운영되는 곳이라, 주로 마케터 분들이 많이 참석할 듯 하지만 마케터든 디자이너든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웨비나 준비 후기도 브런치에 작성해 보겠습니다:)
- 웨비나 신청 링크 : https://works.wepick.kr/wpl-webinar
- 웨비나 일시 : 9월 26일(목) 오후 4시, 줌 웨비나로 진행. (업무시간이라면 그냥 BGM 틀어놓는다 생각하고 웨비나 창 숨기고 들으셔도 됩니다)
- 참여 방법 : 신청 링크를 통해 참여 신청(위픽레터 뉴스레터 구독 시 무료. 물론 뉴스레터 구독도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