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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9. Carmen 작가와의 대화

Artist Talk with Carmen

by designer MYO

청명한 하늘. 따사로운 햇살. 이곳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오늘은 로컬 아티스트 카멘(Carmen)과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있어서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Spaces라는 갤러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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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커서 입구가 어딘지 잠시 두리번거렸으나 자전거 거치대를 본 순간 바로 입구가 이쪽임을 알 수 있었다. Spaces 갤러리 로고와 같은 모양으로 제작된 핑크색 자전거 거치대가 시선을 강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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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고 깔끔했던 Spaces 갤러리. 카멘 이외에 3~4명의 작가가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경찰의 총에 죽음을 당한 어린 블랙 소년의 충격적인 사건 이후 각 작가가 이 사회에 던지는 질문에 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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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무리된 이후, 전문 셰프 님이 준비해주신 음식 요리를 먹으며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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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서 오랜 시간 구웠다는 양고기도, 오크라가 들어있던 스튜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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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가 들어간 고소하고 달콤했던 '바크라바'라는 디저트. 와인과 함께 먹으니 그 조합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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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주 달았던 청포도와 신선했던 무화과. 배가 부르다면서도 3개나 먹어 치웠다.

우리는 한 번 모이면 대화가 끝날 줄을 모른다. 작가와의 대화 이후, 지난 Creative Fusion 프로그램에 다니엘을 만나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들을 질문하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Environmental justice(환경 정의 혹은 환경 공정성)에 대한 주제로, 다시 이 지역의 사회문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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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그중에서도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진정 안전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리 모두가 느끼는 오염된 물, 푸드 사막, 총기 사고, 하루에도 몇 건씩 일어나는 처참한 범죄를 보며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며 오늘의 긴 대화는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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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번 작업이 조금이나마 이 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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