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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닥 Jan 30. 2022

NeW HoMe nEw Me!

작심3일러가 실천을 지속하는 방법, 새로운 집에서 성장 루틴 만들기

때는 바야흐로 2022년 새해가 됐습니다. 
20대의 끝자락 29세는 얼굴을 들어주세요.


나는 호랑이해라고 하는 2022년이 반갑다. 2021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그 기대는 바로 성장하는 나 자신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버킷리스트를 끝까지 지켜본 적이 있나요?

새해가 되면 버킷리스트를 작성한다. 말 그대로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없는 다짐 리스트인 것이다. 

영어공부 하기, 운동하기와 같이 새해 다짐에 빠질 수 없는 것들과 함께 적어 내려가기 시작하면 버킷리스트는 20개는 가뿐히 넘는다. 그 많은 걸 1년 안에 다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무리였을 지도 모른다.

그저 이렇게 살고 싶다는 나의 희망사항 정도랄까. 나에게 있어서 1년 버킷리스트는 효용성이 없었다.



실패할 바에야 도전하지 않는 성향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다. 지금도 그런 성향이 남아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실패할 바에야 도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정말 아무것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삶의 방식은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면 이런 사이클인 것이다.


달성하기 어려운 멋있는 계획을 세움 → 매일 운동 1시간 하기 계획 → 동기부여가 된 다음날은 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운동하다가 다음 날 장렬히 전사함 → 다음날 몸도 쑤시고 힘들었던 걸 생각하니 가야 하는데.. 하면서 그 뒤로 안 가고 싶어 짐 → 실패! → 자괴감 → 새로운 멋있는 계획 → 반복


이것은 지속 가능한 계획이 아니다. 순간의 동기부여가 불타 없어지면 내 행동도 같이 사라진다.

그래서 지속 가능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내가 지속했었던 경험을 생각해봤다.


하루 한 줄 책 읽기로 습관을 만든 경험

전 직장 동료가 자기 지인들을 모아 만원을 걸고 인증하는 챌린지를 시작 → '하루 한 줄 책 읽기' 챌린지에 참여 → 100일 중 68일 정도 지킬 수 있었음 → 하루 한 줄만 읽으면 돼서 허들이 낮음 → 그 뒤로 책을 펼치기도 전에 부담스러웠던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음 → 좋은 감정을 가졌지만, 챌린지가 끝나고 스스로 꾸준히 이어가지 않음 

이 경험으로 작은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하구나 깨달음 →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음 → 기대서 '하루 푸시업 1개 하기' 습관을 만들기로 함 → 하다 보니 푸시업을 나중에 10개씩 하기도 하는 나를 발견



그러다 체해요

이런 작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알게 된 점은 모든 실행 계획은 내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만! 어떤 행동을 할 때 부담을 덜 느끼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런 습관을 만드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내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깐만 할 거 아니니까요..? 제 풀에 지치지 않아야 한다. 



적당히 타면서 오래갈 수 있는 방법

1. 접근성이 높아야 한다.

a. 나랑 제일 가까운 건 내 핸드폰이다. 핸드폰으로부터 습관을 만들자.


도움받은 앱

밀리의 서재 (전자책 앱)

종이책을 좋아하는 타입인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북을 선택했다. SNS 시간을 줄이고 대신 밀리의 서재를 클릭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하루 2p 읽기로 설정해서 출퇴근길에 생각나면 봤다.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다가 읽다 보면 재밌어서 30분 동안 읽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습관을 '하루 30분씩 독서하기'라고 했다면?... 결과는 처참할 것이다. 우리의 뇌를 잘 속이자.


일주일 동안 지켜본 결과 나는 하루 평균 10p를 읽고 있었다. 계획을 수정해 하루에 10p 읽기로 변경했다. 그런데 변경하자마자 회사의 야근으로 피곤해져서 2p로 다시 조정했으나 읽다 보니 또 10p 읽었다. 머잖아 완독을 하게 됐고, 계획대로 실천하다가 목표를 달성한 자신이 세상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이 방법이 괜찮았다. 추가로 경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읽고 싶은 책 1권, 경제 관련 책 1권 각 2p씩 읽기로 새로 설정했다. 



스픽 (영어 스피킹 앱)

이벤트로 단톡방에서 12/25~12/31간 습관 관리를 해준다고 하여 5일 동안 참여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책임으로 성공률이 높았다. 이때 효과를 느끼고 1년권 결제 + 습관 패키지도 결제했다. 

습관 패키지는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환급해주는 시스템이다. 조건의 난이도는 적당해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조건은 14일 동안 하루 수업 1개 이상 듣기+ 3000 문장 말하기이다. 

동기는 역시 돈인가.. 아직까지도 지속 중이다. 매일 단톡방에 불꽃 인증을 해야 하고 불꽃이 쌓이면 불꽃 라인을 유지하고 싶어 진다.




2. 내 행동 달성에 대한 시각적인 요소로 중요 목표를 상기시키고 데이터를 측정한다.

a. 다이어리와 노션에 이루고 싶은 습관을 적고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달성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둘 중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 알아보는 중)


b. 체크리스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트래킹을 하자.
'내가 읽다 보니 어디까지 읽었지?'에 대한 실제 행동을 기록해야 한다. 다음 습관을 잡을 때 평균치를 산출해서 '하루 15p 읽기'로 늘릴 수 있다. 내 행동에 대한 팩트를 적고 데이터를 측정해 메타인지를 높여서 나한테 맞는 습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OKR을 일상에 적용시킬 수 있는 책을 발견했다.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라는 책이다. OKR이 뭔지는 알지만 초보자는 실제로 적용하기 어렵다.(실제로 디자인팀에서도 OKR을 3회 정도 세우다가 결국 없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 그래도 가닥을 잡게 된다. 다음엔 이 책의 내용으로 내 개인 OKR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을 담아보려고 한다.



내 인생의 구원자는 나

이런 습관을 만들고 계획하면서 요즘 즐겨보고 있는 '금쪽같은 내 새끼'가 떠올랐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부모가 되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살피고 금쪽이에게 딱 맞는 처방을 내려줄 수 있어야 한다. 가령 금쪽이는 숙제 2장을 할 수 있는 아이인데, "남들은 숙제 10장 하니까 너도 숙제 10장 해야지"가 아닌 자신에게 알맞은 계획과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금쪽이가 지속적으로 목표를 회고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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