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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영 Mar 22. 2022

제안서 제출 전, 검토를 위한 마지막 디자인 체크!

상 받고 시작하는 사업 '아이디어 제안서' 작성 (6)

상 받고 시작하는 사업 '아이디어 제안서' 작성

(이 글은 아이디어 공모전&사업 공모전에서 써먹는 제안서 작성하는 법과 관련된 글입니다.)





목차대로 업데이트됩니다.

(건강 문제로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목차]

1. 내 아이디어 잘 먹히게 제안서 구조 짜기(링크)

2. 어떻게 해야 내 아이디어를 궁금해할까?(링크)

3. 내 아이디어가 특별하게 보이는 마법 (링크)

4. 2만 개 넘는 아이디어에서 인상 남기기 (링크)

5. 디자이너니까 가능한 제안서 200% 업그레이드(링크)

6. 내 기획서에 바로 적용 가능한 꿀팁 N가지 (현재 글)

7. 여기저기 다양하게 써먹기(링크)










디테일로 끝내는 제안서




모두가 알다시피 제안서 공모전은 확률 싸움이다. 수없이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내 아이디어를 얼마나 더 강조할 수 있는지. 어떻게 진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잘 표현하고 눈에 띌 수 있는지. 그렇게 조금씩 수상할 확률을 높이는 확률 싸움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설명할 내용은 그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디테일에 관한 내용이다. 쭉 읽어보면서 내 제안서의 디테일을 살리고 있는지 체크해보자. 총 3가지로 크게 나눠서 구성해봤다.



1. 한 페이지의 3중 구조
2. 전체 흐름 속 임팩트
3. 선, 사각형, 원으로 도식화












1. 한 페이지의 3중 구조


기본적으로 제안서의 각 페이지는 3중 구조로 만들어져야 된다. 그러니까 한 페이지를 3개의 단계로 나눠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3개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앞의 내용에서 새로운 질문/의견 (질문)
(2) 현재 페이지의 자료/팩트 (정보)
(3) 자료를 기반으로 한 내 의견 (의견)

이런 3중 구조로 제안서가 이뤄졌는지 체크해보자.



[질문 - 정보 - 의견]

조금 더 쉽게 설명해보겠다. 각 페이지에는 하고 싶은 얘기가 담겨 있다. 그 각 페이지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게끔 만드는 방법이다. [질문 - 정보 - 의견] 순으로 페이지를 구조화하면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워진다. 흐름을 따라가기 쉬운 것이다.



예시로 한 번 보자. [소상공인을 위한 촬영 장비]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고 가정해보자. 첫 번째 페이지에서 소상공인이 촬영 시에 겪는 어려움을 얘기할 것이다. 그런데 그 내용을 그냥 말할 순 없다. 설득력이 없으니까. 그래서 관련 자료(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설문자료나 기사, 통계 수치가 될 수도 있다. 그다음에 이 자료를 바탕으로 내가 해석한 내용(나의 주장)을 요약해서 하단에 배치시킨다. 그럼 그 다음 장은?




내가 해석한 내용을 보고 드는 의문점을 질문 형태로 다시 제시한다. 청자가 되었을 때를 가정하고 예상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다음장으로 내용을 토스하는 것이다.



이런 순으로 제안서가 진행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내가 갑자기 뜬금없는 얘기를 하진 않는지 잡아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팩트 체크를 이유로 정보를 나열한다. 하지만 그저 나열한다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줄줄이 말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기획을 얼마나 깊게 했느냐도 여기서 나타난다.

1) 듣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질문)
2) 믿을 만한 정보와 함께(정보)
3) 핵심을 짚어냈는가(의견)


한 장의 디자인을 꼭 3중 구조로 나눠서 디자인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디자인했을 때 가장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다만, 계속 이 틀만을 고집한다면 다소 형식적으로 보일 순 있다. 내가 만든 제안서를 쭉 읽으면서 이 3단계로 계속 생각하게 되는지 체크해보는 걸 추천한다.








2. 페이지 임팩트


제안서를 디자인할 때는 인쇄를 고려해서 밝은 색상의 배경을 쓰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아직도 인쇄해서 채점하는 공모전이 많은 것을 고려해봤을 때,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페이지를 밝은 배경으로 할 필요도 없다. 무슨 뜻이냐면, 임팩트를 줄 부분에서 배경색을 완전히 바꾸자는 얘기다.



제안서를 큰 틀에서 바라보면 [문제점 - 해결책 - 기대효과] 순이다. 즉 해결책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된다. 암울했던 현실을 해결책을 통해 긍정적으로 개선시킨다는 내용으로 전개되니까 말이다. 그럼 해결책 부분에 더 집중하도록 만들 수 있다. 내용을 강조할 수 있는 무엇보다 강력한 '디자인' 방법은 배경색을 반전시키는 것이다.




페이지 임팩트를 다른 부분에도 적용해볼까?

기대효과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일반적으로 기대효과는 파장이 커지는 형태로 설명된다. 지역 기반의 아이디어가 지역을 넘어서 세계로 간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꼭 이런 파장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A 분야, B 분야, C 분야에 각각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효과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A 설명하고 B 설명하고 C를 설명하면서 A+B+C로 설명된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읽힌다. 정보가 쌓이니까. 이럴 땐? 그러데이션이나 배경색을 조금씩 진전시키는 방식으로 디자인하면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도록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사용되는 디자인 방법은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프로세스 형식을 보여줄 때도 쓰일 수 있겠다. 프로세스의 막바지에 이르기까지를 디자인을 점점 진하게 만들어서 표현할 수도 있다. 이것 말고도 할 수 있는 디자인 방법은 굉장히 많을 것이다. 모두 페이지를 구조화시켜주는 방법이다.








3. 선, 사각형, 원으로 도식화


검색창에 인포그래픽을 치면 굉장히 다양한 색상의 화려한 디자인물이 나온다. 하지만 거기에 매몰되면 안 된다. 제안서에 필요한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아주 간단한 도식화다. 선, 사각형, 원으로만 이뤄진 도식화만으로 제안서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보는 사람의 머릿속에 한눈에 정리되게 그려줄 수 있다.


내 제안서가 어떤 흐름을 가지는지, 각 페이지가 여기 있는 도식화처럼 깔끔하게 그려져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안서의 첫 페이지에도 좋고, 각 페이지에서 표현해도 좋다.





이 방법을 활용해서
내 제안서의 흐름을 한눈에 정리할 수도 있다.





예를 한 가지 살펴보자.



가장 첫 번째 글에서 전체 제안서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역시 선으로 간단하게 제안서의 흐름을 보여준 것이다. 이 안에 들어갈 내용들도 다음과 같이 선, 사각형, 원으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제안서를 짜야된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예시로서 들어간 것이며, 제안서에 맞게끔 조정해주면 된다.



이 내용은 책 [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박신영]에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제안서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내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읽어보면 좋겠다.








목적을 이루게 하는 게 디자인의 역할





지금까지 제안서 작성, 특히 디자인에 관한 설명을 마쳤다. 내가 아는 내용 중에서 너무 당연한 내용은 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그래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디자인에 관한 정의는 디자이너의 수만큼 다양하다.

각자 디자인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목적을 이루게 하는 게 디자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공모전을 나가는 걸로 방향을 정했다면, 수상하는 게 최상의 결과다. 결정했으면 일단 좋은 결과를 뽑아내야 한다. 그래야 들인 수고가 무색해지지 않는다.


수상하기 위해서는 기억에 남아야 한다. 기억에 남기 위해서는 기억에 남기 '쉽게' 디자인해야 한다. 오늘 다뤘던 내용은 정말 1%라도 더 심사위원이 기억하기 쉽게 만드는 데에 목적을 둔 내용이다. 기억하는 데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래서 디자인 자체보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돋보이게 하는지에 집중해서 쓰게 됐다. 조금 디자인이 아닌 다른 것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기억하게 만드는가 역시 디자인의 영역이다. 큰 틀에서 한 번 생각하고 디자인에 들어가야 한다.



이제 제안서 작성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적용하는 방법만을 남겨놓고 있다.





참고한 책

1. 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박신영

2. 로지컬 씽킹, 데루야 하나코, 오카다 게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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