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2.0 業_Enterprise

디자인 세대로 보는 미래 3, V202602

by jeana

성공한 제품은 성공한 기업의 역사가 되었다. 그리고 성공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혹은 팔리는 것에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례들이 쌓여갔다. 디자인의 효능과 성과를 경험한 기업들은 일시적인 외부 디자이너에 의지하는 것 보다 내부에 디자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임을 파악했다. 그 이후 기업 내에서 디자인 조직이 만들어 지고 디자인은 기업 활동의 필수적인 요소이자 조직으로 정착했고, 기업이 성장할수록 그 역할은 점점 증대되었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적합한 디자인 조직과 역할이 있고, 그 성과와 효율적 운영의 결과는 기업의 성장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밝혀진 사실이다.


1911년 설림된 IBM은 이제 가장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그것은 1956년 취임한 토마스 왓슨 주니어(Thomas J. Watson, Jr. 1914~1993)이 디자인의 기업적 역할과 가치를 명확히 선포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IBM은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100가지 진보 아이콘(100 Icons of Progress)’에는 플로피 디스크, 시험 채점 자동화 시스템과 같은 제품이나 혁신기술 뿐 아니라 토마스 왓슨 주니어(Thomas J. Watson, Jr.)가 1974년 남긴 ‘좋은 디자인은 좋은 사업이다. (Good Design Is Good Business)’라는 명제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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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사업의 모든 측면에서 디자인 원칙을 발전시키는 선구자였습니다. 가장 작은 반도체부터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그 기술은 항상 복잡한 과정을 가장 소박한 공간에 교묘하게 조율해 출력, 유용성, 효율성을 극대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초기부터 좋은 디자인에 대한 존중은 제품과 기업 사무실의 외관과 건축, 그리고 IBM의 전반적인 브랜드 표현과 심지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수립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에 대한 강조는 1940년대 후반에 시작되었는데, 토마스 왓슨 주니어(Thomas J. Watson, Jr.) IBM의 목소리와 가치를 대변하면서도 인재들의 지능, 호기심, 품질을 반영하는 기업 디자인 방식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IBM은 현재 3,000명 이상의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50개 이상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처_ Inside IBM collection | IBM , 202602



그 외에도 1887년 설립된 독일 AEG는 세계 최초로 CI 개념을 도입했으며 ‘Perfect in Form and Function’을 모토로 유럽 가전의 디자인을 선도했다. 1908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사무기기전문 기업 Olivetti는 기업 내의 디자인 시스템 수준을 높이고 디자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데 주력하였다, 특히 165개에 달하는 개별기업을 합병해 설립된 런던운송회사(Transport for London)는 기차, 역사, 버스, 포스터, 벤치, 휴지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의 디자인에 통일성을 부여해 두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즉 내부 직원에게는 확고한 소속감을 부여하는 효과를, 대외적으로는 승객에게 쾌적한 여행 경험과 진보된 회사라는 인상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디자인경영연구소(DMI, design Management Institute)’는 디자인 중심의 성과를 경험한 경영자들 주도로 결성한 단체로 ‘비즈니스 의사결정 및 전략에 관한 디자인’을 디자인 경영의 핵심이라고 정의한다. 디자인 경영연구소의 ‘디자인가치지표(Design Value Index)’와 덴마크디자인센터(Danish Design Center) 정리한 ‘디자인 사다리(Design Ladder)’는 실제 기업의 탄생과 성장과정에서 디자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2013~2015년까지 ‘디자인경영연구소’가 조사한 ‘디자인 가치 지표(Design Value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콜라(Coca-Cola, 1892~), P&G(Procter & Gamble, 1837~), 월풀(Whirlpool, 1911년~)등 100여년이 넘는 기업들은 물론 나이키(NIKE, 1964~), 스타벅스(Starbucks, 1971~), 애플(Apple, 1976~)과 같이 DMI 인덱스가 높은 기업과 아닌 기업과의 S&P지수 비교는 놀랄만하다. 또 2000년대 전후로 디자인의 DNA를 가지고 있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성공 사례에서도 디자인의 활용 수준과 내재화된 역량에 많은 의의를 둘 수 있다.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적 성과는 디자인사적으로 하나의 특이점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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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2.0은 디자인이 특정한 제품이나 일상용품에 한한것이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의 디자인 활용 수준과 가치 창출에 관한 것, 기업내부의 디자인 인식과 체계적 조직과 역량에 관한 것이고 더 나아가 디자인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특이점을 넘어 어디로 갈 수 있을까에 관한 것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좋은 디자인은 좋은 사업이다. (Good Design Is Good Business)’라는 말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디자인이 얼마나 필수적인 요소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DMI는 1975년 설립된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디자인 경영을 주제로 컨퍼런스 및 어워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글은 2022년 발간된 책(링크)에 실린 저자의 글을 2026년 시점으로 수정/보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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