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모멘트 캡슐 안에 들어가 있다.
봉인된 캡슐은 날짜가 각인된 유리 상자 안에 들어가 지정된 다음 방문에나 열어볼 수 있다.
오늘의 추억을 간직하고 스스로 봉인된 짱구는 25년 후에 어떤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짱구는 스르륵스르륵 잠에 빠져 든다...
그로부터 25년 후,
청풍호 전망대 타임캡슐에 돌아온 나는 천천히 모멘트 캡슐의 뚜껑을 열어 본다.
짱구는 긴 잠에서 깨어나기 위한 긴 하품을 한다.
지구 온난화로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었다.
호수면이 올라와 이전만큼 멋진 다도해의 풍광은 사라졌다.
케이블에 매달려 다니던 케이블카는 이제 사라지고 드론카로 대체되었다.
복제된 몽실이는 짱구를 알아보고는 좋아라 꼬리를 흔든다.
뇌파 번역기 덕분에 대화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제 일어났냐, 짱구야! 나 이제 아픈 거 다 나았어"
"너도 이제 성장두 하구 진짜 사람이 될 수도 있어!"
그간 나와 언니,오빠는 훌쩍 할머니,할아버지가 되어 버렸다.
할머니는 지금은 115세이지만 아직 기력이 정정하시다.
하지만 25년 전의 짱구의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우리에게 돌아왔다.
캡슐에서 나와 바닥까지 유리로 된 드론카를 타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가는데...
" 짱구야! 그만 일어나! 얘가 정신없이 자네,, 이제 케이블카에서 내려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