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sin-moi un mouton!
지난밤, 풍차에서 '쿵..쿠쿵..' 큰소리가 나더니 돼지들의 꽥꽥 비명소리가 들렸다. 천장에 매달린 금빛 샹들리에가 잠자던 나폴레옹의 머리 위로 떨어져 돼지들이 황급히 튀쳐나왔다.
지하 돼지들의 숙소는 아비규환이 되었고 풍차는 폐쇄되었다.
창문으로 들어온 까마귀가 샹들리에의 줄을 갉아 먹은 흔적이 발견되었다.
염소들의 축사에서 하룻밤을 지샌 짱구는 떠날 채비를 하였다. 마담 쉐브르는 짱구에게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와 당근을 도시락으로 내밀며 말한다.
"저 푸른 초원 위에 털을 깎은 양떼들을 만나실 겁니다. 그 길을 따라서 유채꽃밭을 지나면 도시로 가는 길이 보일 겁니다.
당신은 순수한 영혼과 상상력을 가진 자이니 지혜를 구하시어 세상에 의로운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부디 가족들을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짱구는 동물농장 식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언덕을 하나 올라가니 드넓은 양떼 목장이 나타났다.
그늘에 앉아 쉬던 양떼 무리 중 하나가 짱구에게 말을 건넨다.
"지나가는 양반... 내 사진 하나만 찍어 주고 가요!"
이후, 짱구는 몇 가지 사진을 찍지만, 사진을 부탁한 양은 계속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니야! 이건 너무 뚱뚱해 보여. 이건 너무 늙어 보여. 풍성한 털이 없어 보여. 어린양처럼 찍어줘!"
마지막으로 짱구는 노란 유채꽃밭을 찍어서 말한다.
"이건 꽃밭이야! 네가 원하는 양은 그 안에 있어"
그 양은 대답한다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
.
나이가 들고나선 거울을 보거나 찍은 사진을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사진이 잘못 나온 거라 아무리 우겨봐도 있는 그대로 나올 뿐입니다.
그러니 산으로 들로 싱그런 바람과 꽃을 찾아갈 수밖에요!
'어린 왕자' 중에서 짱구가 떠올린 장면입니다.
어린 왕자는 조종사에게 양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합니다:
Le Petit Prince : S'il vous plaît... dessine-moi un mouton!
조종사는 몇 가지 양을 그리지만, 어린 왕자는 계속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Le Petit Prince : Non! Celui-là est déjà très malade. Celui-là... il est trop vieux. Je veux un mouton qui vive longtemps.
아니야! 저건 너무 아파 보여. 저건 너무 늙었어. 오래 살 양을 원해.
마지막으로 조종사는 상자 그림을 그려서 말합니다:
Le narrateur : Ça, c’est la caisse. Le mouton que tu veux est dedans.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그 안에 있어.
Le Petit Prince (tout heureux) : C’est tout à fait comme ça que je le voulais!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