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프랑스 니스, 낭만의 빛으로 가득 찬 도시
이름 그대로 나이스(NICE) 한!
안녕하세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신찬호입니다:)
세계디자인테마기행 대만편 재미있게 봐주셨나요? 이번에 함께 여행할 나라는 예술과 자유로 유명한 곳입니다. 어딘지 이미 제목에 적어놓아서 아시겠지만,, 바로바로 프랑스입니다!!
세계디자인테마기행 2탄은 프랑스 남부에서부터 프랑스의 심장 파리로 올라가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첫 번째로 들러볼 도시는 바로 지중해의 보물, 이름 그대로 나이스(NICE) 한 도시 니스입니다!
니스로 향하는 기차에서 보이는 해변의 풍경니스는 파리에서 기차로 6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입니다. 프랑스인들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인들에게도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별장, 콘도들이 가득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저는 한창 인파로 붐비는 바캉스철인 8월에 예약을 한지라, 니스 도심의 숙박시설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니스공항 근처의 콘도 중 한 곳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 지역이 한적한 분위기에 로컬의 느낌이 한껏 나서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이 된 기분으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콘도에는 널찍한 수영장이 딸려있었는데, 바로 이 수영장이 니스에서의 바캉스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청량하고 푸른 물빛과 따사로운 지중해의 햇빛은 저를 이 도시와의 첫 만남에서 사랑에 빠지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세계디자인테마기행 대만편 2탄에서, 제가 예류지질공원에서 했었던 자연 찬양을 이곳에서도 이어가겠습니다. 투박한 디자인으로 지어진 콘도들 사이에서 우뚝 솟아있는 식물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하늘을 뚫을 듯이 높이 자라 있는 야자수들은 같은 듯 다르게 생겨서 볼 때마다 새로웠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온 저는 정신없이 야자수들을 구경하며 니스를 산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니스의 색채와 어울리면서도 도드라지는 느낌의 파라솔들을 구비해 놓았는지 신기하면서, 저렇게 작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 이 도시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높다란 야자수와 귀여운 파라솔들을 지나쳐, 도시 곳곳에서 보이는 요소들은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다리가 6개 달린 불 뿜는 강아지가 붙어있는 주유소의 간판, 아슬아슬하게 쌓인 도형들로 구성된 귀여운 간판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밝은 표정의 여성분이 가슴을 드러낸 남자의 넥타이를 쥐어 잡고 있는 사진 포스터까지.... 저는 이 도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국에서 만나면 이상하리만치 반가운 빨간 얼굴입니다.
도시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보는 이 도시의 저녁 풍경은 이루 말할 것 없이 낭만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노란 조명을 받은 커다란 선인장은 하나의 조각상 같았으며 해지는 하늘의 조각달이 보이는 풍경은 그 자체가 공들여 칠한 그림이었습니다. 니스는 마주한 순간부터 큰 기대감을 주었지만 머무는 내내 저에게 그 기대보다 더한 감정을 줄 것이라 확신하게 되는 첫날이었습니다.
세계디자인테마기행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다음 편에서는 니스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현대미술관 방문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니스 현대미술관에서 만난 기발하면서도 발칙한 예술작품들을 차근차근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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