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심하게 주관적이기도 하고, 또 꼰대라는 느낌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고...
여하튼 기분이 살짝 나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 현실일 수도 있으니까 웹디자이너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사수를 만나야 많이 배울 수 있고 실력이 금방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솔직히 이건 운이죠. 미리 회사에 들어가서 경험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취업 앱이나 인터넷 댓글로 알아보는 것도 한계가 있고.
좋은 사수를 만나는 건...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선택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냥 인복이고 행운인 것이죠.
웹에이전시를 가면 실력 있는 사수를 만날 수 있다? 혹은 경험이 많은 사수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식의 추측은 가능하겠지만 이런 추측도 변수가 많기 때문에 행운의 영역이라 보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사수와 같은 타인에게 나의 성장, 나의 미래를 기댄다는 건 매우 위험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영상에서는 좋은 사수를 만나는 방법을 말씀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내 성장을 사수와 같은 타인에게 의지하지 마시고 내가 스스로 주도해야 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사수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우리는 보통 디자인 공부만 준비한 채 회사에 입사를 합니다.
그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이런 회사 업무에 관련된 교육은 회사 입사 후에 팀장님, 혹은 선배 혹은 사수로부터 배우게 되죠.
예를 들어 어떤 식으로 일이 들어오고 처리하고 어떻게 진행이 되고 어떻게 보고를 하고, 또 어떻게 협업을 하고 이런 회사 업무에 대한 시스템 교육을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 업무를 통해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 위기관리, 경제관념, 건강 관리 등 많은 지식과 지혜를 추가적으로 배워갈 것입니다.
회사에 입사하면 정말 돈 한 푼 안 들이고 공짜로 이 모든 것을 다~ 배워 가실 수가 있는 것이죠~
근데요... 이렇게 많이 배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성장이나 내 미래까지도 회사나 선배들에게 바라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좀 오버죠... 솔직히 내 역량을 성장시키는 공부는, 특히 디자인 공부는 본인이 스스로 해야죠.
안 그런가요?
사수는 선생님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채워가며 성장을 합니다.
하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우기에는 매우 힘들죠~
그래서 우리는 전문교육기관에 돈을 내고 해당 강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또 회사에 입사를 해서 나를 담당하는 사수나 팀장님을 통해 진짜 급급급 성장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사에서는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월급을 받으면서 배울 수가 있죠.
근데요... 팀장이나 사수는 부하 직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선생님이 아니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많은 분들이 너무 당연하게 은근히 기대하는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팀장이나 사수는 선생님이 아닙니다.
"우리 사수가 내 부족한 부분을 찾아주시겠지." 혹은
"팀장님이 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지도해주시겠지." 이런 식으로 누군가에게 기대시면 절대 안 됩니다.
물론 이렇게 친절한 강사 같은 사수가 있긴 합니다.
근데 그런 사수를 만나는 게 아주 아주 큰~~ 행운인 것이지, 그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당연한 게 아닌데,
"난 사수를 잘 못 만나서..., 우리 사수는 가르쳐주는 게 없어, 우리 사수는 지적만 하고 알려주지를 않아서"
이렇게 불평불만을 하면 안되죠. 안 그런가요?
오히려 지적이라도 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죠.
지적과 함께 해결 솔루션까지 기대하는 건... 그건 좀 아니죠.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마치 사수가 부하 직원의 성장을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회사나 사수는 여러분들에게 빚진 게 전혀 없습니다.
남을 위해 아무 댓가 없이 도움을 줄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근데... 빚진 것도 없는데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준다면,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그건 은인입니다. 못난 사수가 아니라는 거죠.
제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본건 아니지만...
신입이 잘하든 못하든 부사수가 실수를 하더라도 지적도 안 하고 화도 안 내고
그냥 자기가 편한 대로 자기가 다 처리하고 자기 할 일 하면서 신경 안 쓰는 사수도 많거든요.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받는다면 그게 설상 아주 작다 할지라도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수도 웹디자이너입니다.
뭐... 여러 책에 나온 리더의 조건을 살펴보면 부족한 조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을 심어주면서 이끌어 가라고 나와있기는 한데요.
네.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근데 그건 이상적인 리더의 상이고, 우리의 현실은 솔직히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론 이런 "데일 카네기" 같은 이상적인 사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사수를 만나는 건 확률상 매우 힘듭니다.
그리고 사수도 사수이기 전에 웹디자인을 하기 위해 입사한 웹디자이너입니다.
우리 한번 사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봅시다.
솔직히 웹디자이너로 입사를 했으면 본인의 디자인 업무나 프로젝트 관리에 집중하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
근데 사수한테 회사 내의 자기 계발 강사의 역할까지 부여하는 건 솔직히 좀 오버잖아요.
내가 신입이라는 이유로 나한테 디자인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시키면... 당연히 싫듯...
팀장이나 사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꼰대 같은 말 좀 하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꼰대와는 정 반대의 말일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면서
예를 들어 "내가 좀 피곤하지만 신입 사원을 잘 가르치면, 이 신입이 더 성장해서 회사에 더 많은 기여를 할 테고, 또 이 신입사원이 나중에 선배가 되어 내가 했던 것처럼 다른 신입 사원을 잘 키우겠지."라는 선순환의 로망을 꿈꾸며 이를 행했을 텐데요,
예를 들어 일부러 막 선배가 신입에게 숙제도 내주고, 검사도 하고 체크도 해주고 그러면서...
글쎄요 요즘에도 그럴까요?
뭐 조직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선배, 사수도 분명 있겠지만
솔직히... 요즘엔 공동의 이익보다는 나 자신의 이익이 중요한 세상 아닌가요?
예를 들어
"내가 디자이너지. 여기에 강사로 들어왔어?"
"나한테 필요한 것만 알려주면 되지. 누구 좋으라고 힘들게 가르치지?"
"1~2년 있으면 나갈 텐데. 어차피 그만두면 남인데."
솔직히 요즘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내가 먼저 사는 게 우선이고, 그다음 조직이고 부하직원이죠.
혹시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저는 오히려 아무리 사수지만 솔직히 아무런 보상이 없는데...
전혀 일면식 없던 부하 직원이라는 사람한테 내 시간, 내 체력, 내 노력을 봉사하는 그런 사수가 오히려 비정상적인 사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 여기서 비정상적이라는 건 비하의 의미가 아니고요,
너무 감사해서 너무 이상적이어서 비정상적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내 성장은 내 몫입니다. 집에서 공부하세요.
그렇다고 해서 사수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회사에 대한 교육은 사수가 알려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식으로 일이 들어오고 처리하고 어떻게 진행이 되고 어떻게 보고를 하고, 또 어떻게 협업을 하고 이런 회사 업무에 대한 시스템 교육을 해줄 것입니다.
근데 조직의 시스템 교육이 아니라 내 역량을 성장시키는 공부는, 디자인 공부는 본인이 스스로 해야죠.
그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닌데~ 내 친구는 사수한테 많이 배웠다는데?"
혹은 "아닌데~ 우리 사수는 진짜 많이 알려주고 나도 진짜 많이 배웠는데?"
이런 분들도 분명 있을 텐데요...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혹시 나중에 이렇게 좋은 사수를 만난다면, 혹은 이런 비정상적인 사수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절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그 사람이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듣고 잘 숙지하셔야 할 것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사람 만나는 거 진짜 행운이고 그 행운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이니까,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고 많이 배우세요.
근데 그런 사수를 못 만났다고 해서 불평하지 마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요즘 세상에는 못 만나는 게 정상이고, 만나는 게 비정상입니다. 그건 인복이고 행운입니다.
그리고 절대 회사 근무시간에 공부할 생각하지 마세요. 그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 팀장, 회사, 주변 사람들에게 끼치는 민폐입니다.
자기 공부는 퇴근 후에 주말에 자기 시간에 스스로 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법, 협업하는 법, 사회생활하는 법, 인간관계, 위기관리, 경제관념, 건강 관리 등 충분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정도로 만족하시고, 자기 계발이나 자기 공부는 스스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