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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인 FAQ-디자이너는 미술 감각이 있어야 하나요?

디자인 감각이 없는 사람은 디자이너를 할 수 없을까요?

by 성공힌트

https://youtu.be/VYuLQ8dWuWk


웹디자이너를 하려면 미술 감각이 좋아야 하나요?

네 맞습니다. 매우 아주 중요합니다.


미술 감각, 디자이너의 센스는 디자인 업무에 있어서 일을 아주 수월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반대로 디자인 감각이 없으면 디자인 업무가 상당히 고되고 힘들고 짜증 나고 재미없기 때문에 "난 디자이너랑은 안 맞는 것 같아."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서너 달 버티다가 딴 일 찾아보는 신입 디자이너도 꽤 많습니다.
이처럼 디자이너를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미술 감각, 디자이너의 센스는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술 감각이 없다는 게 디자인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까지는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술 감각은 후천적으로 분명 좋아지거든요.

오늘 내용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다분히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고 끝까지 영상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디자이너의 감각은 후천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감각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제 경험에 의하면 미술 감각은 확실히 후천적으로 달라집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 온 신입 디자이너들을 보면 대부분은 미술 감각이 없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아마도 현직에 계신 대부분의 디자이너들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타고난 천재가 있다고는 하는데... 글쎄요...
천재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기준에서의 천재는 아직 저는 못 봤습니다.
아~ 천재 비슷한 분은 보긴 봤는데요. 저희 회사 디자인 팀장님...

저희 디자인 팀장님은 완전 비전공자에 디자인 공부도 별로 안 하시는 것 같은데 뽑아내는 결과물은 진짜 훌륭하거든요.
물론 이런 분들도 있긴 하지만 진짜 극 소수예요.
괜히 있지도 않은 그런 천재들과 비교해서 "난 감각이 없어서 디자이너는 못할 거야, 나랑 디자인이랑은 안 맞는 것 같아." 이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감각은 후천적으로 달라지거든요.

우리는 보통 왼손, 왼발 감각이 둔하죠.
근데 두어 달 오른손 깁스를 하고 왼손 생활을 해보면 왼손 감각이 눈에 띄게 확실히 좋아집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인체 감각이 둔했습니다. 걸음마도 못했죠.
근데 쓰니까. 쓰다 보니까, 금방 인체 감각이 후천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게 되잖아요.


디자인 감각도 비슷합니다.
왼손 감각은 근육 신경 감각이고 디자인 감각은 아무래도 감성적인 부분의 감각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디자인 감각도 자주 쓰다 보면 확실히 후천적으로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영화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영화를 자주 보다 보면 어느 센가 확실히 감이 달라지죠.
특별한 영화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어느 센가 나름 영상미도 평가를 하게 되고, CG공부를 따로 한 것도 아닌데 CG처리도 좋다 나쁘다를 논하게 되는 수준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처럼 신입 때는 뭐가 좋은지 뭐가 나쁜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겠지만 분명 어느 센가 달라지는 나 자신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전 아무리 해도 디자인이 늘지 않습니다. 왜 그런 건가요?

근데 이런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내가 디자인일을 1년 넘게 했는데 난 도저히 감각이 늘지를 않는다."

이런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글쎄요...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제 짧은 경험으로 진단을 해보자면...

디자인 일을 해온 그 1년 동안 항상 쓰던 편하고 익숙했던 디자인만 해서 그런 건 아닌지 의심이 되네요.

왼손 감각을 늘리기 위해서는 불편하고 어색한 왼손을 계속 써야 하는 시도가 필요하듯

디자인 감각을 늘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가 안 해본 나에게 어색하고 불편한 디자인 도전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항상 하던 대로 익숙한 작업 방식으로 편하게 일하면서 나의 어떠한 새로운 디자인 감각이 생기길 바라는 건 좀 무리가 있겠죠.
편하게 오른손 위주로 계속 살면서 왼손 감각이 늘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잖아요.


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디자인 감각이 후천적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디자인 공부를 전혀 안 한 비전공자와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이랑 디자인 감각의 차이는 당연히 있지 않겠냐... 디자인 감각이 없는 비전공자가 전공자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가 있겠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죠?


네 맞습니다.
당연히 차이가 있겠죠.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근데 한 가지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면
디자인 감각에서도 실무 디자인 감각이라는 게 있거든요.
학생 때는 전혀 접할 수 없었던, 오직 회사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실무 디자인 감각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실무 디자인 감각만큼은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감각의 차이는 속도의 차이일 뿐 위치의 차이가 아니다.

그리고 디자인 감각이 좀 떨어진다고 기죽지 마세요.
저도 그렇고 현직에 계신 디자이너분들 중에 "난 디자인 감각이 처음부터 좋았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대부분은 다~ 처음에는 디자인 찌질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선천적으로 디자인 감각이 탁월한 사람도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나를 낮게 자책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냥 그 소수의 사람들이 높은 것이지, 정상 일반적인 디폴트는 디자인 감각이 없는 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좀 더 따져보면 높고 낮음의 차이도 아니에요.
같은 수평선 상에서 단지 그 사람들이 좀 더 빨리 가고 있는 것이고
내가 좀 천천히 가고 있다는 그런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신분의 차이, 높낮이 위치의 차이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쉽게 말해 디자인 감각이 없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우러러보면서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요,
반대로 디자인 감각이 좀 있다고 해서 괜한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는 것이죠.

이해를 돕기 위해 쇼트트랙을 예로 들자면

각국의 대표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쇼트트랙을 타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지금 선두로 있다는 건 남들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지 금메달을 땄다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지금 내가 꼴찌로 달린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가속도가 붙으면 앞사람들을 추월할 수가 있잖아요.
이처럼 감각의 차이는 속도의 차이일 뿐이지 높낮이, 위치의 차이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 비슷한 신분이니까 디자인 감각이 좀 떨어진다고 낙심하지 마세요.


디자인 감각도 분명 가속도가 붙습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익숙한 편한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내 어색한 감각을 찾아내고 이 어색한 감각을 익숙해지려 하는 노력을 한다면
분명 이 노력이 점점 가속도를 붙게 해 줄 것이고 이내 앞에 가는 사람들, 방심하는 사람들 금방 쉽게 재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만 아세요. 비밀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비밀 하나 말씀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세상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진짜 별로 없습니다.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근데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위 2프로? 3프로? 정도의 소수만 열심히 하고, 대부분 열심히 안 해요...
성장에는 고통이 따르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길 바라고 편하게만 살려고 합니다.

추월하기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까.

그러니까 좀 뒤에 있다고 해서, 내가 디자인 감각이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해서 낙심하지 마세요.

디자인 감각은 후천적 노력으로 확실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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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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