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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인 FAQ-이과,문과생도 할 수 있나요?

미술을 배워야 하나요? 미술 전공자가 아니면 힘든가요?

by 성공힌트

https://youtu.be/ACFmIs-QKRQ


미술을 배워야 하나요? 미술 전공자가 아니면 힘든가요?
미술을 못해도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으로는 미술을 못해도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디자이너라 하면 이쁘고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 생각하죠?

네 맞습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색상, 폰트, 레이아웃, 비율 등의 미술 관련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단지 이런 심미성만을 추구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디자인은 목적도 중요하고 기능도 중요하고 또 경제성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디자이너는 단지 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보통의 직장인들과 같이 보통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반 사무직 직장인으로 보셔도 됩니다.
거기에 약간의 미를 넣어주고 섞어주고 잘 버무리면 되기 때문에
본인이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일반 문과, 이과 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부족함을 채우려는 의지만 준비하세요.

디자이너마다 입장은 다소 다르겠지만,

디자인을 예술로 바라보고 작업을 하시는 디자이너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보면

이과 머리가 약 50%, 문과 머리가 30% 그리고 미술 머리가 20% 이 정도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해서 약 20% 정도의 미술 능력만 있으면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고
그 20%를 무시하면 일반 직장인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제 결론은 지금은 미술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20% 정도만 채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미술을 몰라도, 또 전공자가 아니어도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입 디자이너에게 대단한 퀄리티를 기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취업을 하고 팀장님이나 사수가 내려주는 업무 가이드를 잘 숙지하고 또 디자인 업무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나의 부족함, 예를 들어서 컬러나 폰트 사용법, 레이아웃, 배치 혹은 드로잉이나 리터칭 등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나의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인드와 그 부족함을 채우려는 의지를 준비하신다면 미술 지식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미술, 예술이 아닙니다.

디자인을 떠올리면
이쁘게 그림도 그리고 이쁘게 꾸미고 만들고 이런 미술 쪽, 예술 쪽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그건 대단히 잘못된 오해입니다.

또 디자이너라 하면 막 창의적으로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시죠?
뭐 그런 디자이너도 있겠지만 대~~ 부분의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 생계형 웹디자이너분들은 더욱더 아닙니다.
아니에요. 오히려 새로운 거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의뢰인들이 싫어해요.
새로운 것, 특이한 것... 이해를 못 해요.

또 디자이너라면 나만의 디자인 색깔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그게 자칫 남들한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진짜 디자인 색깔이 중요한 경우는 나중에 내가 유명해지고, 내 브랜드가 있을 때 그때는 아주 중요하겠죠.

또 그런 것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반 중소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생활하는 생계형 웹디자이너들에게는 내 디자인 색깔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의뢰인들이 납득할 수 있는 디자인 합리성이 중요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패션으로 예를 들면 내 디자인 색깔이 어떻든, 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든, 나팔바지가 유행하면 나팔 스타일로 디자인을 하고 어그부츠가 유행하면 어그 스타일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내 색깔을 표현하고 싶으면 그런 합리적인 디자인에 내 디자인 철학을 가미할 수는 있겠지만

그냥 막 내 디자인으로 내 디자인 철학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면 의뢰인들이 싫어합니다.

이해를 못 하거든요. 이해를 못 하는데,

"난 디자이너다. 나의 생각이 이렇다. 이게 내 색깔이다. 의뢰인이면 다냐. 일반인이면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한다." 뭐 이런 식의 마인드는 타인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의뢰인들이 우리 디자이너들을 이해를 해줄 필요도 없고요.

의뢰인들은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게 중요하니까요.


따라서 어느 조직에 속한 상태에서 내 디자인 색깔을 넣고 싶다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잘 섞어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나중에는 나만의 브랜드를 창출하고, 내 색깔을 찾아주는 의뢰인들이 찾아오고

마음껏 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를 구분하는 기준을 생각의 출처로 보고 있습니다.
내 생각으로 내 신념으로 시작해서 결과물을 만들면 아티스트,
의뢰인의 생각과 의도로 결과물을 만들면 디자이너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본인의 생각보다는 무조건 의뢰인의 생각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서비스 분석을 통한 설계입니다.

새로운 신제품이 나오거나 새로운 유행을 접하면 뭔가 창의적이고 새롭다고 느끼시죠?
근데 우리가 새롭다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은 세상에 없던 결과물 아닙니다.

대부분은 기존에 있던 것에서 이어지는 연관성이 있는 결과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디자이너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막연한 감성적인 노력보다는, 현재와 과거의 작업물을 살펴보고 뜯어보고 분석하는 지극히 이성적인 문과, 이과 쪽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디자이너의 삶을 말해보면 이렇습니다.
디자이너라고 해서 어떠한 영감을 얻기 위해
커피를 마시면서 좋은 분위기의 음악을 들으면서 명상을 하면서 이런 노력을 하면 영감이 딱 떠오르고
디자인이 딱 풀리면서 작업이 잘 되고 그럴 것 같죠? 이런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디자인이 이런 식으로 풀리면 디자이너의 예술, 감성, 감각 이런 게 중요한 게 맞겠죠.
근데 현실적으로는 그게 아니라는 거죠.


실제로는 카페가 아닌 컴퓨터 앞에서 음악이 아닌 여러 자료와 책을 보면서 이성적인 분석과 합리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얻어지는 생각으로 디자인 결과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디자인은 내 생각과 의도를 표현하는 미술, 예술 분야가 아닙니다.
내가 속한 회사의 사업이나 의뢰인의 사업, 서비스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가 가진 생각이나 의도보다는 이성적인 분석과 합리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얻어지는 생각, 그리고 의뢰인이 말하는 서비스의 의도가 중요하겠죠.


따라서 디자인은 이쁘게 표현하는 "미술"이 아니라 서비스를 분석하고 표현하는 "설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비록 미술 지식이 없더라도 나의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인드와 그 부족함을 채우려는 의지를 준비하신다면 웹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미술 지식은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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