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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너마저 Jan 18. 2021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

눈이야 쌓인 뒤 녹는다지만, 마음은

밤사이 쌓인 눈은 사람들이 밟고 자동차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모습을 감추겠지만,  복잡한 머릿속은 누가 어떻게 녹여줄  있을까.


살면서 터득한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쓰는 쇼핑도 아니고, 독서도 아니고, 음주도 아니었다. 육체적으로 지치게 운동을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거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


요즘 내가 그렇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갇혀있는 와중에 스트레스가 쌓여있다. 어디 가서 말하지도 못할 나의 고민은 하나둘 쌓여가는데,  생각들을 떨쳐내기 위해 운동을 하려고 하니 길은 빙판이고 체육관은 닫았고 단체 운동은 근처에도     달째.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있을 사람이 어디 나뿐일까. 아니, 언택트 시대에 맞는 다른 해소법을 터득해야 하나. ...


그동안 이만하면 괜찮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건방진 생각이었고, 호되게 깨닫는 중이다. 난 여전히 부족하고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2021년 아직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은 나의 계획을 추가해 볼까 한다.


겸손하게, 그리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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