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가야 곱게 온다, 그리고 참고 기다린다
얼마 전부터 아내가 테니스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굉장한 일이다. 마음속으로 오래 바라 왔던 일이기에 내가 더 들떴을지도 모른다.
나는 테니스를 그래도 좀 쳐 왔기 때문에, 이 운동이 얼마나 인내심이 필요하고 어려운지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저 페더러의 우아한 경기만 접했을 테니, 테니스의 어려움에 대해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 와이프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오는 공 쳐서 넘기면 되는 거 아냐?'
맞다. 그런데 참 마음처럼 안된다.
조급해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빨리 실력이 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내 마음마저 조급해지고 서로 어긋나는 일도 간혹 발생했다. 지나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때 좀 더 친절하게 알려줄걸. 좀 더 정확하게 받아줄걸'하는 후회만 남았다.
뭐든지 주고받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인내심과 배려의 필요성을 운동을 통해 배우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