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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그리움마저 떠나더라
이별이란 거, 참
햇살같은 오늘이 떠나고
꿈꾸었던 내일도 떠난다
약속한 기다림이 떠나고
불완전한 사랑도 떠난다
달곰한 목소리가 떠나고
아름다운 추억도 떠난다
따스하던 온기가 떠나고
담아둔 그리움도 떠난다
이별이란 거, 참 잔인하다
영원을 포장한 찰나
바람처럼 사라지고
휘몰아친 비바람은
기억마저 꺼버린다
아프지만 어쩌겠어
끝끝내 오지 않을
미련 따윈 밟고 가자
비 온 뒤의 길을 걷자
더 단단해진 그 길을
한국소설가협회 2023 신예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