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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엔에프제이 May 12. 2020

이별이란 거, 참

그리움마저 떠나더라


이별이란 거, 참


햇살같은 오늘이 떠나고

꿈꾸었던 내일도 떠난다

약속한 기다림이 떠나고

불완전한 사랑도 떠난다

달곰한 목소리가 떠나고

아름다운 추억도 떠난다

따스하던 온기가 떠나고

담아둔 그리움도 떠난다

이별이란 거, 참 잔인하다


영원을 포장한 찰나

바람처럼 사라지고

휘몰아친 비바람은

기억마저 꺼버린다

아프지만 어쩌겠어

끝끝내 오지 않을

미련 따윈 밟고 가자

비 온 뒤의 길을 걷자

더 단단해진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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