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skless Jan 16. 2021

#디지털노마드 4년차의 리캡

월급 받는데 디지털 노마드야 / 프리랜서 아닌데 디지털 노마드야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단연 #홈오피스 #재택근무 아닐까?

꿈적 않을 것 같던 우리나라 기업들도 코로나 앞에선 반강제적으로 유연히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터.


이런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회사와 직장인들, 또 생각보다 빨리 이 변화에 적응하는 그들을 보며 나의 지난 디지털 노마드 적응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월급쟁이. 근데 사무실도 직원도 없음ㅇㅇ


참 특이한 포지션이다. 매월 월급 받는 직장인이지만 사무실은 없고, 직원도 나 혼자다.

미국 본사 + APAC과 긴밀히 소통하며 다 같이 일하지만, 결국 물리적으로 내 옆엔 아무도 없다.

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던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주어진 일, 내가 하겠다고 한 일만 잘 하면 말이다.


덕분에 어쩔 수 없이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갖게 되었는데,

허울 좋아 디지털 노마드지 되돌아보니 긴 과도기를 거쳤다.



사무실 없이 일한 지 4년차. 이젠 프로 디지털 노마드?


6개월차: 디지털 노마드 Lv.1

K-직장인으로서, 난 사무실이라고 정해진 공간에 출근해야만 일을 할 수 있다고 착각.

굳이 내 사비를 들여가며 위워크에서 근무했던 시절. 한달에 50만원 가까운 비용을 저축했다면? 삼성전자 주식을 더 살 수 있었지 않았을까? ㅎㅎ


1년차: 디지털 노마드 Lv.2

이건 내가 생각한 #디지털노마드 가 아니는 사실을 자각. 집에 근무 공간을 세팅했다.

늦잠자고 오후에 느즈막히 일어나 게으르게 업무에 임했다. 생활 패턴은 엉망이 되어갔지만 늦잠 자고 시간을 맘대로 쓸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꼈던 시기.


1년 6개월차: 디지털 노마드 Lv.3

크게 예정된 업무가 없다면 평일이더라도 급 여행을 떠났던 시기.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항상 노트북을 챙겨다녔고, 여행 중 팔로업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바로 노트북 열어 팔로업했다.

하지만 정신이 산만한 상태로 일하게 되고 약간의 스트레스도 동반되었다.


2년차: 디지털 노마드 Lv.4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한 여유가 생겼다. 놀다가 일해야 된다는 사실에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여행하다가 혹은 놀다가 일이 생기면 심플하게 팔로업해버리고 다시 논다.



3년: 디지털 노마드 Lv.5

심지어 캠핑 가서도 일이 가능해진 수준에 이를었다. 아래 사진으로 이하 설명 생략-


4년: 디지털 노마드 Lv.6

나의 디지털 노마드력은 점점 진화 중이다. 어설픈 타임 매니지먼트에서도 벗어났고, 장소 구애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도 좋아졌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사무실 출근, 재택, 노마드 라이프 등 상관없이 유연한 근무 환경은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는다.

개인의 삶 또한 풍족해져 결국 기업/개인 모두 윈윈이라고 생각된다.


분명 일과 개인 생활이 구분되지 않았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결국 적응의 문제였다.

회사 재직 중에도 습관적으로 챙겨보던 채용 공고들도 이젠 굳이 찾지 않는다.


어쨌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근무 조건이 더 유연하고 다양해지길 바라본다.


워크 라이프 발란스가 조화로운 삶이길 바라본다.



Deskless책상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업무 방식과 태도, 그리고 커리어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Deskless 인스타그램을 확인해보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