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모두에게 성인이라 칭송받는 한 위대한 스승이 있었다. 어느 날, 제자 하나가 이렇게 물었다.
"스승님, 아무리 수행해도 제 마음이 도무지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그 마음을 여기 내놓거라,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 다시 돌려주겠다"
제자는 한참을 침묵한 후에야 무엇인가 깨달은 듯 얼굴에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평생을 찾아 헤매는 행복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사람에게서, 돈에게서, 권력에게서, 명예에게서... 그렇게 내가 아닌 다른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런 것들은 손안에 들어왔다 해도 진짜 내 소유가 될 수는 없는 것들이다. 언제든 나를 떠나갈 수 있는 '조건들'에 불과하다. 조건에서 구한 행복은 그 조건이 되는 것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고야 만다. 정말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내 안에 들어와 있는 파랑새를 항상 밖에서만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날이 추워지면 밤이 조용해진다. 오늘은 오랜만에 촛불이라도 켜놓고 진득하게 마음 안쪽을 들여다보아야겠다.
-처리형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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