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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리형 Jun 22. 2022

10% 급등한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큰그림

2022.6.22 칼럼

오늘은 3일간의 휴일끝에 시작한 첫 거래일부터 강력한 반등을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지난주 주간 종가상 -24%를 기록하며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한 에센피는 하룻동안 2.45%나 반등하면서 지난 주 하락분의 절반가까이를 회복했고, 나스닥의 경우도 2.5% 오르며 최근 확인된 바닥권에서는 확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오늘 이렇게 반등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지난주 까지 주가가 너무 급격하게 하락을 했고, 3일간의 휴일기간동안 특별한 악재가 없었기 때문에 저가 매수심리가 새로운 거래 첫날에 몰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내일과 모레는 파월의장의 의회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아마 특별히 시장에 악재가 될 만한 발언은 없고, 기존 발언을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있겠습니다. 파월이 발언할 때 특별한 내용없이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그대로 반복할 경우 시장은 늘 상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여전히 좋지 않고, 시장여건도 여전히 개선된 것은 없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매우 약한 성장과 지속적인 고물가가 계속될 거라면서, 내년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30%에서 40%로 상향시켰습니다. 도이치방크의 경우도 내년에 미국의 GDP 성장률이 꺽일 것이라면서 23년 상반기에는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얘기했고, 골드만 삭스의 경우도 강력한 긴축정책과 재정위축으로 인해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15%에서 30%로 올렸고, 2년안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35%에서 48%로 상향시켰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유가가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게 된다면, 긴축정책을 펼친다고 하여도 쉽사리 물가는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높은 유가는 모든것의 가격을 밀어 올리기 때문에, 공격적인 긴축정책에도 물가가 내려오지 않고 더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펼쳐 경기가 위축되는 고물가 저성장에 경기침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금리 역시 향후 빠르게 상승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채권 수익률도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3%를 초과한지 옛날이고 조만간 3.5%에 도달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채수익률이 높아지면 기업들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로 환산하는 환산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적정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설명했으니 오늘은 패스하기로 하고요.


에센피는 오늘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고점대비 22%정도 하락해있고, 20%이상 하락하여 약세장인 것은 분명합니다. 1950년 이후 약세장을 보면 바닥까지 고점대비 평균 30% 정도 하락을 했고 총 약세장의 기간은 11개월 보름으로 거의 1년간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주부터를 공식적인 약세장이라고 보면, 확률상으로는 앞으로 1년간 약세장이 더 지속되며 그 기간동안의 바닥은 지금보다도 추가적으로 11% 정도 더 하락한 구간이 된다는 뜻 입니다.

다만 이것은 경기침체가 아닌 일반적인 약세장의 경우이고 경기침체가 겹칠 경우 평균 하락율은 35% 기간은 15개월로 늘어납니다. 만약 내년에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2023년 9월즈음에나 약세장이 끝나게 되고 그 기간동안의 바닥은 지금보다 17% 정도 더 하락한 지점이 되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모두 평균적인 기록에 대입하여 산출한 계산값으로 이번 약세장이 평균 보다 더 짧고 얕은 약세장으로 끝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길고 깊은 약세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걸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고요. 우리가 할일은 그저 내가 가진 자산이 약세장이 끝난 이후에도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있는 자산인지를 꾸준히 모니터링 하는 것과 열심히 현금을 벌어 자산으로 전환하는일 두가지 뿐 입니다. 그 외에는 전부 알아서 돌고 돌도록 맡겨두면 되는 일이죠.

참고로 일론 머스크는 어제 있었던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가까운 장래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 보다 높다며 경기침체가 결국 올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워낙 구설수에 많이 오르며 조롱을 받고는 있지만 일론 머스크는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의 경영자죠. 그런 그가 하는 말이니 결코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 나온김에 테슬라 얘기를 하자면, 테슬라는 최근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생산중단 및 분기실적 악화등이 우려되며 주가가 고점대비 반토막까지 떨어졌었는데요. 어제 모처럼 만의 강력한 상승을 보이면서 다시 700대위로 올라와 7백슬라가 되었습니다. 테슬라가 어제 강하게 오른 이유중 중요했던 원인은 기존에 발표했던 감원 계획에 대해서 보다 명확하게 얘기를 하여 불확실성을 해소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정규직 월급인원을 3개월에 걸쳐 10% 감축할 것이고, 반면 시급 직원은 오히려 늘려서 결과적으로 총 직원수는 3.5%감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전 테슬라 싱가포르 지사장이 해고되었다고 하는데, 과다한 정규직 고임금직 직원을 해고하고 생산에 필요한 시급 직원을 늘려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에 대항해 지출을 줄이고 마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이건 노조가 회사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발빠른 인원조정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 외에도 테슬라는 수요가 유지되는 범위내에서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지난 1분기 오히려 마진은 증가하는 엄청난 일을 해냈었는데요. 높은 물가는 기업의 지출을 증가시켜 마진을 감소시킵니다. 강한 경쟁력을 가진 회사만이 상품 가격을 올릴수 있어 마진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물가가 높아지면 현금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므로 마진을 유지해도 기업가치는 하락합니다. 그런데 낮아진 현금가치까지 감안해서 테슬라는 지출을 줄이고, 매출은 늘리면서, 오히려 마진을 올려버린 거죠. 이런 엄청난 일을 해낼수 있는 CEO가 대체 몇명이나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 정도 수준으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겠죠.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가 세계 1위 부자가 된 것일 테고요. 제프 베조스와 빌 게이츠의 재산은 이제 일론 머스크의 절반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루 올랐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약세장은 평균 1년, 경기침체일 경우 15개월 갑니다. 그리고 미국주식은 바로 지난주 처음으로 공식 약세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긴 시간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는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가 바닥일지 언제 갑자기 약세장이 끝날지 예측하려는 노력은 무의미 합니다. 그걸 예측하면서 투자하려는 마인드로 장기적으로 돈을 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해낸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딩 하려는 마인드를 완전히 버리고, 오르나 내리나 그저 좋은자산을 계속 모아간다는 마인드로 투자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탈이전부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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