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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리형 Jun 23. 2022

분위기 급변한 연준과 파월이 흘린 힌트

2022.6.23 칼럼

오늘은 굉장히 변동성이 큰 하루였습니다. 프리마켓에서부터 나스닥이 2% 이상 하락 하는등 약세장 특유의 강한 상승후에 강한 하락으로 시작을 하기는 했으나 파월의 의회청문회 발언에 따라 온탕과 냉탕을 오간 하루였습니다. -1%가 넘는 하락과 +1%가 넘는 상승을 왔다 갔다 하다가 최종적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약보합정도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파월이 의회에서 한말은 결과적으로 기존에 FOMC에서 했던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로인해 시장이 안심을 하고 상승으로 전환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거기에 경기침체 가능성을 한 스푼 더 했는데, 이게 시장을 다시 끌어내린 원인이지 않나 싶습니다. 파월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수많은 가정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완화하는 것이 연준의 가장 시급한 화제라고 말하며,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약해지는 것이 확인될 때 가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강한위치에 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지난 FOMC에서 있었던 발언과 거의 같은 맥락이고요.

다만 경기침체에 대한 어조가 조금 바뀌었는데요. 지난번까지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은 있지만 높지는 않게 보고 있다는 어조였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그 가능성을 크게 보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파월은 전쟁과 공급망 부족과 같이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인해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으며, 그로인해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분명 존재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긴축정책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효과적일 것이지만, 식품과 에너지 가격등 러시아와 중국발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연준의 능력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잠재울 수 없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경제 연착륙이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인정했습니다. 지난 FOMC까지만 해도 연착륙의 자신감을 보이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게 봤는데, 경기예측에 대한 대한 기조가 바뀐것은 분명 놀라운 사실이고, 이 발언 이후에도 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하거나 하진 않은 건, 이미 기존의 많은 기관들에서는 파월의 발언이나 그 이상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상하고 시장에서 선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파월의 발언을 통해 향후 연준의 정책방향성에 대해 매우 강력한 힌트 하나를 유추해 낼 수 있었는데요. 파월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통제불가능 요인, 그러니까 러시아의 전쟁과 중국의 공급망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하고 있고, 금리인상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정책에 반영함에 있어, 전체 물가 상승률 보다는 식품과 에너지의 가격을 뺀 핵심물가, 또는 근원물가를 훨씬 더 중요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 물가상승률은 빠르게 내려오지 않더라도 근원 물가가 안정화 된다면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저는 오늘의 파월의 발언이 하나의 중대한 복선을 까는 작업이라고 보았는데요. 제가 늘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고물가 '추세는 피할 수 없으며 그로인해, 2%의 인플레이션이 이제는 목표치가 아니라 최저치 또는 패시브 수치가 될 것이라고 말씀 드렸죠. 오늘 파월의 발언을 보면 그래도 양심은 있어, 물가가 2%에 도달 하면 다시 금리를 내리겠다는 발언까지는 대놓고 할 수 없었지만, 향후 그 2%의 기준을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물가 인상률이 아닌 근원 물가 인상률로 할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범위의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물가를 나타내지 못하고 연준의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뭐 그런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요. 저는 오늘 파월의 발언에서 사실상 연준이 향후 근원 물가를 기준으로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강력한 힌트를 얻었는데, 물론 오늘 하루의 발언을 가지고 확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보였다는 뜻 입니다.


만 추세상의 저금리 고물가는 저출산 고령화처럼 결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금 본위제 탈피 이후 끊임 없이 내려온 금리는 이제 더이상 갈곳없는 제로 금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제로 금리로도 안되니 돈뿌리기를 고상하게 말만 바꾼 양적완화를 통해 엄청난 양의 통화를 뿌리는 통화중독의 상태에 빠졌습니다. 모든 중독자는 시간이 갈 수록 더 많은 양의 중독물질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2020년 양적완화때는 2010년 양적완화 당시보다 2배이상 더 많은 돈을 뿌렸습니다. 그러다 물가가 이지경까지 와 버렸는데, 금리를 올리면 당분간 물가가 내려는 갈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가 위축될테니 언제 까지고 금리를 올릴 수 없습니다. 결국 다시 내려야 하는 때가 오는데, 그 때의 물가는 이전 단계보다 높을 것이며, 금리를 내리면 다시 물가는 크게 치솟을 것 입니다. 결과적으로 통화중독이 말기까지 와버려 이제 저금리 고물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으며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고물가시대가 지속되면 될수록 강화되면 강화될 수록 화폐가치의 상대적 위치에 있는 자산의 가격은 더 빠르게 오를 것 입니다.

금 본위제 탈피 이후 끊임 없이 내려온 미국의 금리

시장의 순환과 주가의 오르고 내림은 길어야 수년정도의 사이클을 가지는 단기적 흐름에 불과 하기 때문에 예측을 통해 그 안에서 트레이딩을 하며 이득을 얻으려 하기 보다는 그 순환주기를 뛰어넘는 장기적 관점을 통해 복리를 최대화 하고, 이득을 극대화 시키는 편이 훨씬 더 낫습니다. 그리고 냉면과 삼겹살 처럼 사람들이 좋아하는 자산이라면 그 순환주기의 저점, 그러니까 약세장이 끝나고 나면 반드시 다시 오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내가 할일은 그 주기가 언제 방향을 트느냐를 예측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자산이 이 주기가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사람들이 원하는 자산인지 또 새로운 더 좋은 자산은 없는 지를 끊임없이 살피면서 여유시간에는 시장상황이나 가십거리 뉴스를 보며 마음을 어지럽히기 보다는 차분하게 시간이 흘러도 가치를 보존하는 자산을 발견해내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공부를 하는 편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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