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스타벅스

짧은 글

by 그래도

잔잔한 음악이

파도소리처럼 흐르는,

아침 7시 스타벅스는

선착장이다.


치익치익 커피 내리는

스팀 소리 들려와

새벽잠 설친 이들 모두

증기선 타고 떠날 채비 중이다.


카운터에서 승선객 이름

한 명씩 부르고

각자 따뜻한 티켓 받아 들고

자기만의 섬으로 떠난다.


커피 향이 풍겨올라

각자의 섬을 감싸면

향에 갇힌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커피 향이 다하고

갑작스레

시간이 들이닥쳐 떠나기 전까지

모두들 그 섬에서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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