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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신 Dec 18. 2020

성찰과 계획은 필요 없나요?  

문제는 후회와 걱정, 두려움에 빠져있을 때 일어납니다. 

Q. 지금 현재 집중하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과거나 미래를 후회하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데요. 그러면 과거를 성찰할 필요도 없고 미래를 계획할 필요도 없는 건가요? 


A.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좋은 활동입니다. 문제는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과 감정에 조정당하거나 압도될 때입니다. 현재 나의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과 같이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의식과 의도 하에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계획해야 합니다. 


제가 명상을 처음 하면서 들었던 질문입니다. 명상가들은 누구나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이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과거를 후회하지 말라는 말이 과거의 잘못을 성찰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이해되었기 때문이에요. 또, 명상 초창기에는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을 했었죠. 뭐, 지금은 솔직히 세부적인 계획을 막 세우지는 않아요. 사람을 둘러싼 환경은 늘 바뀌기 마련이라 계획을 철저히 세우며 사는 것보다 유연하게 실행하는 자세가 더 중요한 거 같더라고요. 


여하튼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게 문제 일리는 없죠. 문제는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 일어납니다. 그런 감정에 흠뻑 빠져버리면 자존감이 확 떨어지는 이런 생각이 들죠. 


나는 안돼. 구제불능이야. 나는 혼자야.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네, 이런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 바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 순간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거죠. 존재하지 않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빠져 있는 상태를 알아차리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물론, 빠져나온 이후에도 다시 이런 감정상태에 빠질 수 있죠. 그때마다 다시 알아차리고 나오면 됩니다. 물론, 애초에 그런 감정상태에 빠지지 않는 게 더 좋겠죠. 그러려면,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마음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면 도움이 되겠죠. 



※ 알아차림은 이 글을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desunny/93


※ 이미지 출처

Karolina Grabowsk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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