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가의 핸드북(#8)
이런 의문을 가지는 거지요. 하지만 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 생각이 내가 아닙니다. 생각과 나를 분리해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죠. 그래야 생각, 혹은 생각이 만들어내는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저도 알아차린다는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슨 말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몇 번 알아차리는 경험을 하고 난 후 이해를 했습니다.
저는 강변북로를 타고 올림픽대로를 자주 건너다닙니다. 워낙 많이 다니다 보니, 그냥 습관적으로 다니죠. 어느 날은 강남에 가기 위해서 강변북로를 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올림픽 대교 위에 있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영동대교를 건너야 하는 데 말이죠. 한 참 다른 생각에 빠져있었거든요. 무의식 중에 운전을 한 거죠.
혹시, 운전을 하면서 이런 경험 해본 적 없으신가요? ^^; 솔직히 저는 꽤 있습니다.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도달했는 데,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안 나는... 쩝.
운전만 무의식적으로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인생 전반에서 무의식 중에, 습관적으로,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런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그리고 반사적인 행동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죠.
알아차린 다는 것은 무의식 중에 내가 행하는, 혹은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의식하고 직관하는 것입니다. 명상으로 알아차리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아침 명상 같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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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Thiago Matos 님의 사진, 출처: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