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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신 Sep 19. 2020

변화는 습관에서 이루어진다

#062015, 3개월 아침명상 후기

지난 7월부터 아침 명상을 진행하고 있다. 나를 포함해서 총 6명이 시작했으며, 현재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모임 초기에는 6시에 시작해서 20분간 명상을 진행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20분간 명상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명상을 처음 경험해본 분들이 대부분일 뿐 아니라, 매일 6시에 일어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회사를 다니는 분도 있고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 분도 있다 보니.. 매일 모든 분이 참여하지는 못했다. 어떤 날은 한 분이 참여하기도 했고, 또 어떤 날은 나 혼자서 진행한 경우도 있다. 물론, 여섯 명이 모두 참석한 날들도 있다. 그리고, 내가 늦잠을 자서 모임을 진행 못한 적도 있다. (ㅠㅠ)


6시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8월부터는 시작 시간을 6시 20분으로 조정했고.. 줌(Zoom)을 사용했다. 그리고 명상하는 시간은 20분에서 15분으로 조절했다. 다시 말해, 06시 20분에 시작해서 15분간 줌(Zoom)을 이용하여 함께 명상하는 모임이 된 것이다. 트위터식 태그로 하자면, #062015 다. 명상뿐 아니라 마음공부도 진행을 했는데, 마음공부 시간은 매주 금요일 21시 30분부터 한 시간을 진행했다. 


이 모임에 대해서 반성을 해보자면, 


1. 아침 명상에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다. 

  -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의 민감함을 가지게 되었다. 


2. 의욕적으로 매주 진행한 12번의 마음공부는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힘겨워졌다. 

  - 온라인 모임을 매주 밤에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 또한 커리큘럼의 난도가 높았으며, 강의로 진행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아.. 능력의 한계를 느꼈다. 


3. 명상 참여율 

  - 거의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 명상을 참여하신 분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분도 있다. 

  -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4. 참가비

   - 기부 방식으로 운영하였다. 기부로 운영한 이유는 아래 그림과 같다. 좋은 방식이지만 명상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 약간의 투자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을 최소화한 적정 비용으로..)


5. 지혜의 말씀

  - 명상을 마치고 매일 아침 지혜의 말씀을 쓰고 함께 명상하시는 분들께 공유를 했다. (가끔 빼먹었지만.. ^^;) 참 잘한 일이다. 내가 읽었던 책들 속에 간직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이 기회에 온라인에 남길 수 있었다. 


위와 같이 기존 모임을 반성하며, 10월부터는 아래처럼 운영을 해볼까 한다. 



1. 명상 시작 및 시간 

  - 현행 유지 (#062015 - 6시 20분에 시작해서 15분간) 


2. 마음공부 

  - 주 1회 => 월 1회 (개인 명상 상태 체크, 명상 관련 질의응답, 명상하는 방법 가이드)

  - 마음공부는 대폭 줄일 예정이다. 마음공부를 위한 글들은 이미 브런치에 게시를 했다. 그 글들로 대체하고, 월 1회 마음공부 시간을 좀 더 풍부하게 진행해볼까 한다. 


3. 참가비

  -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소정의 비용(ex. 월 1~2만 원)을 내고 100% 참여시 환급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4. 지혜의 말씀

  - 힘이 닿는 대로, 계속 써볼 생각이다. 이건 나를 위한 일이다. 물론 이 일에 도움을 받는 분들이 있으면 더 좋고.. 


그리고, 3개월 간은 신규 모집을 하지 않았지만.. 10월에는 신규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게시글 별도 발행 예정) 


개인적으로는 3개월 간 명상 모임을 진행하며,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 함께 명상에 참여하신 분들께 감사하다. 혼자서 하던 명상이 그룹 명상으로 폭이 넓어졌고, 명상하면서 서로의 에너지를 느끼니 감사할 수밖에 없다. 


20여 년간 빠르게 변하는  IT 기술을 학습하고 사용하는 일을 했다. 언젠가, 후배에게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쓸데없는 소리 말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요즘 후배들은 참.. 친구 같아서.. 음, 좋다. ㅠㅠ


명상을 접하면서, 내가 찾던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것을 찾은 느낌을 받았다. 내가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두며,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이며 회사의 전략과 성과를 운운하며 살았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말에 나를 맞추려고 했다.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추구하는 삶은..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내가 아니니.. 얼마나 부자연스럽겠나. 


명상을 시작한 후로는 달라졌다. 주변의 말에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그렇게 후회되지도 않고, 미래의 일이 막 걱정이 되어 불안하지도 않다. 현재 내 모습이 사랑스럽고 현재의 삶이 행복하다. 앞으로 얼마나 즐거운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모두는 다 나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걱정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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