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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신 Oct 24. 2020

호흡은 어떻게 해요?

명상가의 핸드북(#5) 

명상할 때, 호흡은 어떻게 해요? 저는 호흡이 점점 짧아져요. 


명상은 호흡을 통한 수련법이 아니다. 단전호흡 같은 경우는 호흡을 통한 수련 방식이다. 때문에 가이드하는 호흡법이 있지만, 명상은 호흡법이 아니기 때문에 호흡을 어떻게 하라는 가이드는 없다. 


그냥 편안하게, 평소처럼 할 것을 권고한다. 


그런데, 내가 직접 해본 경험에 따르면 호흡을 좀 신경을 쓰면 더 좋다. 예를 들어, 질문에서 처럼 호흡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느낀 경우 호흡을 길게 해 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다. 아무래도 호흡이 짧으면 쉽게 긴장하고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호흡이 길면 마음이 안정이 되고 쉽게 긴장하지 않는다. 당연히 덜 조급하고 덜 불안하다. 


길게 호흡을 하려면, 당연히 단전 혹은 복식 호흡을 해야 한다. 코를 통해서 숨이 들어와서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것 까지가 들숨이 되며, 배가 꺼지면서 코를 통해서 바람이 나갈 때까지가 날숨이 된다. 처음에는 좀 신경을 써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습관으로 호흡하는 방식이 익어버리면, 신경 쓰지 않아도 흉식(가슴)이 아니라 복식호흡을 하게 된다. 


자신이 어떻게 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꽤나 많이 발전한 것이라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숨을 쉬고 있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늘 하던 방식대로 숨을 쉰다. 자신이 숨을 쉬는 방식을 알아차렸다면, 가급적이면 복식호흡으로 숨을 쉬도록 하는 게 좋다. 


하지만, 명상 간에 호흡 방식을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길 권고한다. 왜냐하면, 위파사나 명상은 호흡 방식으로 심신의 안정을 회복 혹은 유지하는 방법이 아니라, 몸에 일어나는 미세한 감각을 관찰하여 직관력, 즉 느낌을 키워 제대로 된 삶, 현재를 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Engin Akyurt 님의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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