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신 Oct 12. 2020

매일, 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명상가의 핸드북 (#4) 

"매일 명상을 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매일 명상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 방해받지 않고 명상을 하고 싶은데, 조용하고 독립된 공간이 집에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독립된 공간이 있다 하더라도 누군가 방해를 한다. 배고프다는 남편, 놀아달라는 아이, 산책하러 가자는 아내뿐 아니라, TV에서는 시끄럽고 자극적인 영상이 나오고 있다. 당연히 명상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가장 좋은 것은, 산속에 있는 명상 센터에 가는 것이다,라고 말하면.. 좀 당황스러울 테니까,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특정한 시간에 그냥 한다. 예를 들어, 밤 10시에는 아빠가 명상하는 시간, 이라고 인식을 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가족들도 방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도 그렇게 했고, 덕분에 명상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었다. 


둘째, 새벽 시간에 한다. 하루를 좀 빨리 시작하면 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새벽 시간만큼 방해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간은 드물다. "밤에 늦게 자서, 새벽에 빨리 일어나지 못한다"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어쩔 수 없다. 빨리 자거나, 늦게 자더라도 빨리 일어나면 된다. 이게 안된다면, 진지하게 명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매일 하루를 규칙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인생 전체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명상은 자리에 앉아서만 하는 것이다'는 고정관념을 버린다. 걷기 명상, 거울 명상, 춤 명상... 뭐, 명상의 종류도 어찌나 많은지. 이런 명상법을 이용하면 된다. 명상은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 대상이 자신의 호흡이나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이 될 수도 있지만, 지면에 닿는 발걸음 하나하나 혹은 하늘하늘 날리는 코스모스가 될 수도 있다. 


"술 도 한 잔씩 해야 하고.. 술 먹으면 잠에서 못 깨고.." 


하긴, 맨 정신으로 살기 어려운 세상이다 보니, 가끔 취하게 하는 것들(술, 담배 등)을 가까이하는 이들이 많다. 음.. 경험상, 취하면.. 또 취하고 싶다. 이걸, 중독이라고 한다. (이거 내가 잘 안다) 나도 명상을 하기 전에는 알코올을 자주 섭취를 했는데, 명상을 하고는 완전히 끊어버렸다. 명상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맑은 정신으로 정신 차리고 사는 게 너무 좋다. 


가급적이면 끊는 게 좋지만, 그게 잘 안된다면.. 취하지 않을 정도로 섭취하시길.. 하고 권해드린다. 



종합하자면, 음.. 결론은 '그냥 한다'이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그냥 정해진 시간에 매일 꾸준히 한다. 하다 보면 특별한 사정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다른 시간에 그냥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 담배 피듯이.. 책을 보듯이.. 명상도 습관이 되면 인생이 바뀐다. 



※이미지 출처 

Felix Adams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매거진의 이전글 왜, 호흡에 집중을 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