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천리래상회

인연은 돌고돌아 제자리에

구준엽의 와이프 서희원(쉬시위안)이 독감,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며 출근했다.

코로나로 국경이 닫힌 와중에 혼인신고부터 먼저 하고 대만으로 향했던 구준엽 영상을 본 적이 있다.

23년을 돌고 돌아 인연으로 다시 재회하는 모습.

그게 제일 먼저 떠올랐다.

결혼생활한 지 3년쯤 되었다고 한다.


구준엽 사생활도 깔끔하고, 서희원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둘의 스토리도 공감하는 바가 많아서..


구준엽과 서희원은 인연으로 결국 다시 만나,

하루하루의 일상의 시간과 행복을 공유하고,

누가 보아도 서로를 아껴주는 눈빛이 보여 내가 많이 부러워했다.

내 핸드폰 배경사진으로 올려두며 매일매일 응원했던 커플이다.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오늘의 뉴스가 진짜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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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협과 서희원 부부가 더더욱 부러웠던 이유는..


코로나로 국경이 닫히는 바람에 P를 2년을 못 만났고,

서로 기다리다, 서로가 서로를 놓아주었기 때문에.

(넌 왜 연애를 안 하냐며, 사정도 모르고 주위에서 쪼아대던 그때)

결과를 보지 못한 인연이었기 때문에.


코로나를 극복(?)해가며 좋은 결말을 만들어낸

구준엽과 서희원이 너무나 부러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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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완전히 헤어지기로 마음먹고 차에서 내려 뒤돌아보지도 않고 집에 갔는데


그다음 날 늦잠 자고 일어나 점심 사 먹고 산책와중에

핸드폰이 꺼져 버려서, 상하이에서 길을 잃었다.

따푸치아오 근처에 살았었는데 정처 없이 길도 모르고 걸었다.

드디어 내가 아는 쉬자후이쯤 왔는데,..

쉬자후이에서 지하철 타고 돌아가야 해서 육교를 올라갔다.


육교 반대편에 남자 하나가 걸어오는데.............................

그 남자가 P였다.

둘이 너무 당황해서 한참 바라만 보고 서있었다. 드라마처럼.


말없이 손 붙잡고 어딜 데려가는데, 그게 마사지샵.

직원이 사고 쳐서 근무도중에 너무 화가 나서,

평소엔 받지도 않는 마사지받으러 가는 길이었다고.

나는 핸드폰이 꺼져서 상하이에서 길을 잃어 도시를 헤매는 중이었고.


'어제는 느낌이 너무 달라서, 이번생에는 너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며......

그런 인연이었는데,


우리와 달리 구준엽&서희원 소식을 들었을 때의 그 감정이란,

나뿐만 아니라 P의 감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말을 맺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감정이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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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 사랑의 결말도 알고, 미련도 없다.

지구 어디 도시에 살던..


너는 너의 삶을 살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아요.

모르는 사람처럼.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당신이 원하는 것들을 이루었으면 해요.

행복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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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품 많이 보는 건 이미 자자하게 소문나있고,

'진짜 사랑을 해보았는지'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연애를 하려고 사람을 좀 만나서 대화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로 드는 생각이 많다.

사람들 각자마다의 사정이 있고, 인생스토리가 있다.

와닿았던 남자분은 2,3명 정도 그뿐.

인정이 되는 남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인정을 해주고 싶어도.


친구들도 이제 많이들 결혼해서,

인생이 계획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과,

결혼생활이 행복한 부부는 10 커플 중 1,2 커플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때맞추어한 '결혼을 위한 결혼'의 결말이 어떤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외도, 섹스리스, 서로 남보다 못하게 집만 유지, 각자도생, 시집살이, 도박, 몰래 빚짐 etc)


말로 굳이 내뱉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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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아프다고 내다버리는 경우, 생각보다 흔하다.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친구들은 더더 좋은 Life partner 맞는데에 신중하다.

변호사, 이혼변호사는 아예 결혼이란 제도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서도..

나와같이 진심이 머무를 한사람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교육업에 머물면, 좋은 케이스도 많이 보고 나쁜케이스도 많이 보니 더 신중해지고.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잘나갈때 곁에 있으려는 사람들은 많다.

안나갈때 아프고 힘들때 같이 손붙잡고 걷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나도 그저 그런 사람을 만나길 노력하며 기다려 볼 뿐이다.


Lots of people want to ride with you in the limo,

but what you want is someone who will take the bus with you when the limo breaks down.

-oprah winf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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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노희영, 최화정, 배두나 같은 삶도 좋고

탕웨이, 김건희여사, 서희원, 니키리, 아말클루니, 같은 삶도 좋다.

혼자로써도 충만한 순간들이 훨씬 많다.


아무래도 나도 조만간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인생은 짧다.




서희원이 결혼당시 올렸던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있는데,

그때의 구절이다.


人生無常, 我珍惜當下的幸福。 感謝一切讓我一步一步走到現 在的所有。

인생무상, 나는 현재의 행복이 소중하다. 지금까지 내딛게 해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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