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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기훈 Dec 22. 2023

MIT공대 셰리 터클 교수가 말하는 디지털디톡스

디지털 시대 속 진정한 연결 찾기 : 미디어생태학적 관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연결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MIT 교수이자 저명한 심리학자 Sherry Turkle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디지털 연결성이 실제로는 개인의 고독감을 증가시키고 인간 관계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Turkle의 연구는 디지털디톡스와 관련하여 중요한 미디어 생태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Turkle의 저서 "Alone Together(우리말 번역본 : 외로워지는 사람들)"에서 그녀는 디지털 미디어가 인간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그녀는 디지털 기술이 제공하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연결성이 사람들을 서로 가깝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간의 깊은 감정적 연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연결은 피상적이며, 본질적인 측면에서 진정한 의사소통과 공감의 결여를 초래합니다.



 Turkle의 연구는 디지털 중독이 어떻게 개인의 자아상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는 사용자의 주의을 빼앗고,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유도하여 중독성 행동을 조장합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자신의 실제 삶과 온라인에서의 존재 사이에서 분리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디지털 환경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중독 현상 또한 피치못할 하나의 문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중독은 단순히 개인적 문제를 넘어, 미디어와 기술이 구성하는 복잡한 생태계의 결과입니다. 미디어 생태학은 이러한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미디어 생태학은 미디어와 기술이 인간의 환경과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합니다. 특히 미디어 기술이 인간의 인식, 행동, 그리고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이 이론은 디지털 미디어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생활 방식, 의사소통 양식, 심지어 우리의 사고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디지털 중독은 기술과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개인의 의식과 행동을 형성하고, 때로는 왜곡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미디어 생태학적 분석을 필요로 합니다. 디지털 중독 현상은 미디어 생태학적으로 보았을 때, 기술이 인간의 주의력, 감정 반응,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의 산물입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는 사용자의 주의를 끌고 유지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이는 중독성 높은 사용 패턴을 조장합니다. 이러한 패턴은 개인의 주의 분산, 감정적 불안정성, 그리고 대인 관계의 표면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디지털디톡스는 단순한 디지털 기기 사용의 중단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미디어 생태학적 관점에서 디지털디톡스는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재평가하고, 이에 대한 의식적인 대응을 모색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자신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 패턴을 인식하고, 이를 조정하여 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Sherry Turkle의 미디어 생태학적 연구는 디지털 시대에서 디지털디톡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디지털디톡스를 통해 우리는 디지털 기술과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개인의 정신적, 사회적 웰빙을 증진시키고 디지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지향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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