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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형 형사 Feb 12. 2021

탐정동아리

22살 파출소 순경으로 시작하여 41살 강력형사의 이야기...


탐정동아리


몇 년 전 어느 고등학교 탐정동아리 학생들이 경찰서에 찾아와 주셨습니다.

칠한 키에 멋진 가죽 재킷을 차려입고, 차 안에서 번뜩이는 눈빛으로 은밀히 잠복을 하고, 의 손목에 멋지게 은빛 수갑을 채우 나서 뒤돌아 보며 살인 미소를 짓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닌... 현실의 진짜 형사만나 싶다며 멀리서 버스에 지하철을 타고 저희 경찰서까지 직접 찾아와 주신 거였습니다.


어찌 보면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강력팀 사무실에 총~총~ 들어 학생들에게 간단히 저희 경찰서와 제 소개를 마치고 로 저희서 형사들이 단골로 이용하는 경찰서 바로 앞 중국집으로 향했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바로 온지라 벌써 저녁시간이었고, 중국집에서 학생들의 예리한 질문에 답하면서, 짜장면에 탕수육을 먹으며 2시간여 동안 즐거운 대화를 나눠었습니다^^


질문 중에 쫓던 범인을 잡았을 때 기, 슬펐던 적이 있었냐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년이 지난 얼마 전 우연히 여학생과 통화를 하였는데, 벌써 대학교 3학년이고 남학생 둘은 군 복무 중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에 함께 찍은 사진을 제 SNS에 좀 올려도 되냐고 물으니, 여학생은 그때 경찰서 앞 중국집에서의 탕수육정말 맛있었다면서... 학창 시절 좋을 추억이었다면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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