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형 형사 Jan 29. 2021

"야, 예식장 취소했어"

22살 파출소 순경으로 시작하여 41살 강력형사의 이야기...


"야, 예식장 취소했어"


아내와는 연애 7년 차에 결혼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형사 생활도 경찰 입직 7년 차부터 시작되었는데, 아내는 갑자기 변화된 제 직장생활에 멘붕이 왔고 결혼식을 얼마 남기지 않고, 제가 지방에서 잠복 중일 때 형사와는 도저히 결혼을 못하겠다며 예식장을 취소했다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장난인 줄 알고 예식장에 전화를 해보니, 정말 취소가 돼있었습니다.

예식장 매니저님께 아내가 화나서 그런 거니 다시 예식장을 다시 잡아달라고 하였더니, 위약금 30만 원을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매니저님께 솔직히 말했습니다. 제가 강력형사고 지금 지방에서 잠복중이 아내가 화가 많이 나서 그런 거니 위약금 없이 어떻게 좀 안 되겠냐고 사정을 하였더니, 매니저님은 자신의 남편도 경찰관이라며 위약금은 안 받을 테니 아내를 잘 달래주라고 하셨습니다.

아내는 강력형사와는 결혼을 못하겠다고 하였지만, 서로 다투기도 하고 응원도 해주면서 지금도 잘 살고 있습니다^^

 

 

2010년 웨딩촬영 스틸컷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을 꿈꾸다^^  

이전 06화 사무실에 걸려온 한 통의 국제전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