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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형 형사 Jan 07. 2024

제35화 가장 좋아하는 사진

[대한민국 강력형사 1프로, 형사수첩]


제35화 가장 좋아하는 사진

2014년 3월 달에 경찰수사연수원의 '통신금융추적 전문과정(현 추적수사전문과정)' 3주 교육을 지원했습니다.

추적분야 '전문수사관' 자격을 따기 위해서였는데, 짐을 숙소에 풀고 첫날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으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평소 퇴근을 하여 침대에 누워도 사건 생각에 머리가 항상 지끈거렸었는데 그곳 숙소에서 첫날 잠을 잘 때는 머리가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비록 교육이지만... 범죄와의 전쟁 속에서 잠시나마 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날 수업을 마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형사ㆍ수사관들 30여명과 연수원 앞 삼겹살집에서 단체회식을 하고 있을 때 팀장님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팀장님께서는 "김형사, 교육 중에 미안한데, 특수강도 첩보가 들어왔어, 니가 좀 와야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경찰서로 복귀하기가 싫었습니다.

셋째 날 아침 짐을 싸들고 담임교수님에게 사정이 이러하여 퇴교하겠다고 하니, 교수님께서는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퇴교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 앞으로 몇 년간은 연수원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에는 제가 필요하였고 사건 해결이 우선이었지,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 블랙리스트가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귀서 하여 1달간의 수사 끝에 '서울·북부권 6인조 편의점 연쇄강도 사건'을 해결하였습니다. 서장님뿐만 아니라 청장님께서도 격하게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전문수사관 자격을 따는 게 5년이나 늦어졌지만,

2014년 1분기 저희 팀은 강력팀 평가 전국 1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책은 브런치(brunch)에서 무료입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detective-kim11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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