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부러진 썰 푼다
안경을 바꾼다.
부러졌기 때문이다.
뭐 하나 사면 고장 나거나
망가질 때까지 쓰는 습관은
일면 근검절약하는 정신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남들 길어야 2~3년 쓰는
스마트폰을 5~6년 쓰고,
음악장비도 6~7년을 그대로 써왔다.
다만 요즘엔 조금 다른 생각이 든다.
항상 상황에 의해서,
타의에 의해서만 무언가를 바꾸고
어떤 계기가 없으면 안주하기만 해온 것은 아닐까?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살다 보면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스스로 깨고 나오지 못하고
어쩌다 외력으로 알이 깨지면
'어우 깨진 김에 나가볼까?' 하는 식으로
살아온 것 같아서 괜히 마음이 무겁다.
내일은 안경을 두 개 맞춰야겠다.
패션리더가 되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