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해장국을 끓이다가

생명의 포션

by 디템포

콩나물국을 해 먹으려는데

누구는 뚜껑을 닫고 삶아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뚜껑을 연 채로 삶아야 한단다.


그래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네.


중간에 냄비 뚜껑을 열거나 닫으면

비린내가 난다고 하는데,

도저히 그 원리를 모르겠다.


비린내를 날려버려야 하는 것이면

센 불에 뚜껑을 열어두고 삶아야 하고

특정 성분이 충분히 녹아날 때까지

균일하게 열과 압력을 가해야 한다면

뚜껑을 닫아두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뚜껑 따위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게 아닐까?


그냥 뭐 하나 시작했으면 진득하게 좀 하지

중간에 설레발치고 나대다가 일을 그르치지 말라는

어른들의 가르침이 전해져 온 것은 아닐까?


오늘은 눈 뜨자마자 침대에 누워있었으니

진득하고 꾸준하게 그 상태를 유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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