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엔
먼저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결정을 원하게 만든 그 안쪽의 바람을 들여다본다.
욕망은 늘 앞서고,
두려움은 늘 숨어 있다.
그래서 진짜 방향은
나아가려는 힘보다
멈추려는 용기 속에서 드러난다.
마음의 바람이 거셀수록
판단은 왜곡되고,
말은 흐려지고,
나 자신조차 믿기 어려워진다.
무엇을 하려 하기 전에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를 먼저 본다.
속도를 내기 전에
흔들림을 잠재운다.
바람이 잠든 후,
고요 속에서 떠오른 결은
조용하지만 정확하다.
그 결을 따라 걷는 것
그게,
지금 할 수 있는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