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은 제한적이고,
하고 싶은 것은 많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갈림길에서 망설인다.
욕구는 두 갈래를 모두 품고 싶어 하고,
현실은 하나만이 허락된다.
결국 선택은 하나이다.
그건 냉정한 제한이 아니라,
존재가 집중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존중이다.
만약 둘 모두를 원한다면,
그 욕구를 말로써 합리화하기보다는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역량부터 갖춰야 한다.
능력은 없으면서
선택을 미루는 건
욕구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미루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욕구보다 앞선 판단력이다.
무엇이 나에게 허용되는가,
지금 어느 것을 포기해야 더 멀리 갈 수 있는가.
선택은 결국,
능력과 책임 사이에서 완성되는 인격의 한 조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