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습은 정답을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길을 찾아주는 일이다.
모든 골퍼는 좋은 스윙을 원한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임팩트, 탄탄한 리듬, 흔들리지 않는 중심.
프로의 스윙을 보며 그 기준을 꿈꾸고,
이론을 보며 ‘정답 같은 동작’을 따라 하려 한다.
하지만 스윙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골퍼마다 몸이 다르고, 쓰는 근육이 다르며,
습관과 경력, 직업적 특성, 심지어 평소 자세까지 모두 다르다.
그래서 같은 스윙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각자에겐 다른 처방이 필요하다.
이것이 골프 교습의 본질이자, 교습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어깨가 경직되어 백스윙이 작고,
누군가는 허리 회전이 지나치게 빠르며,
또 어떤 이는 손목이 너무 일찍 풀리는 습관이 있다.
적용되는 기준은 하나이지만, 그 기준에 도달하는 길은 결코 하나가 아니다.
교습을 하다 보면,
똑같은 교정 포인트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팔로우스루 부족'이라는 동일한 오류라고 하더라도,
한 사람은 다운스윙의 불균형한 힘의 쓰임이 원인이고,
다른 사람은 손목 쓰임의 오류가 원인일 경우가 있다.
외향으로 보이는 표면은 같아도, 그 오류를 만드는 원인이 되는 내면의 문제는 전혀 다르다.
교습가는 정답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길을 '찾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
그 사람의 리듬과 감각 속으로 들어가
어떻게 하면 ‘기준에 가까운 자기만의 스윙’을 만들 수 있을지를 안내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한 방식의 교습방향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때로는 한 걸음을 되돌아가야 하고,
몸이 받아들이는 데까지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스윙은
누구의 것도 아닌, 그 사람만의 스윙이 된다.
모두가 같은 스윙을 꿈꾸지만,
그 스윙에 도달하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그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
그 안에서 진짜 기준을 찾아가는 것,
그게 바로 골프 교습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라 주장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