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방향성을 추구하진 않지만 방향은 읽습니다

by 일야 OneGolf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삶의 방식은 분명 멋지고, 또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나아가되 휩쓸려 흘러가지 않으며,
추구하지 않더라도 길을 읽고,
거스르되 막무가내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특별한 방향성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방향은 읽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역행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호흡을 잃지 않기 위해 애씁니다.
누가 앞서고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비바람의 결이 어디로 향하는지,
묵묵히 바라보는 시선 속에 어떤 방향성이 숨어 있는지,
누군가 갑자기 멈춰 선 그 자리에 어떤 자국이 깃들었는지를 보면서,
그렇게 '방향'을 읽습니다.

지도 위의 화살표보다는 기류를 느끼며,
계절의 미묘한 온도 차 속에서 시간의 무게를 헤아리듯 조심스럽게 나아가려 하기에
길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방향을 놓치지는 않으려 합니다.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언제나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려는 태도이며 삶의 리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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