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지도 모르겠다

by 일야 OneGolf

글을 어떻게 쓰는 거였지?
원초적인 의문이 드는 때가 있다.
오래 쓴다고, 많이 쓴다고 해도 전혀 숙달된다는 느낌이 생기진 않더라.
어떤 일이든지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인데, 글을 쓴다는 건 도대체가 익혀지지가 않거든.
뭐지? 이 늘 생경한 시작은?

글쓰기는 원래 익숙해질 수 없는 행위인가 보다. 매번 처음처럼 낯설게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일. 기술이 아니라 사건, 반복이 아니라 돌발 그리고 쌓을수록 오히려 더 깊은 낯섦 속으로 나를 밀어 넣는다.

그 낯섦은 불편함과 동시에 그것이 글쓰기의 본질에 다가서는 조심스러움이 아닐까 싶다. 샘물이 맛볼 때마다 같은 맛이 아니듯 문장은 언제나 다른 표정으로 내 앞을 막아선다.


글은 익히려고 하면 벽이 된다. 그러니 다만 다시 마주할 뿐이다.

매번의 시작과 매번의 당혹 그리고 그 낯섦이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라는 걸 알게 해 준다.


그래서...

글은 어떻게 써야 하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멈춘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