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프로그램을 풀어가며 은연중에 '뜻대로 흐르기를 희망하는' 값으로 설정하지만, 현실은 이 공식을 끊임없이 거부한다. 계획은 틀어지고 노력은 배신하며 예상 밖의 변수만이 충실하게 작동하며 매 순간 좌절을 맛보게 한다.
"마음대로 안 돼? 어쩌면 그게 기본값일지도 몰라."
이 짧은 관점의 전환을 통해 이젠 더 이상 외부의 혼란을 '나의 실패'나 '우주의 불합리'로 치부하며 씨름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야말로 세상의 가장 자연스러운 본질임을 인정함으로써 비로소 현실과의 화해를 이룬다.
내 뜻대로 되지 않기에 오히려 작은 성취라도 더욱 빛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우연이 기회로 바뀌기도 한다.
통제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집착을 놓을 수 있을 때에서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 즉 '이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집중하며 진정한 주체성을 되찾는다.
'마음대로 안 됨'을 기본값으로 받아들이는 것. 바로 가장 유연한 형태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