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a broken clock is right twice a day
대부분은 정확히 돌아가는 시계가 되기를 열망한다. 끊임없이 정진하고 확증하며 뒤처짐 없이 세상을 따라잡는 완벽함을 따르려 애쓴다. 그러함에도 삶은 종종 우리를 고장 난 시계의 상태로 욱여넣는다. 무기력하고 멈춰 있고 세상의 속도와 전혀 맞지 않는 '끝'의 상태에 가둬버린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이는 우연성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기다림'의 가치에 대한 해석이다. 고장 난 시계는 억지로 애쓰지 않는다. 멈춰 선 채 세상이 자신에게 맞춰 돌아올 때까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킨다. 완벽하게 전진하는 시계는 잠시라도 멈추면 뒤쳐지지만 멈춰 선 시계는 오히려 그 멈춤 덕분에 하루에 두 번 가장 정확한 순간을 맞이할 기회를 얻는다.
지금 이 순간의 강제된 멈춤(끝)을 초조하게 여기지 말자. 무언가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기본값' 속에서도 나의 시간이 세상의 시간과 일치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믿고 기다려보자.
멈춰 선 그 자리에서 비로소 맞이할 가장 정확한 순간을 준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