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리네?!

by 일야 OneGolf

뚜껑이 열렸단다.

뭔 일인가 싶지만 묻지 않고 기다려본다.

하--안 참을 씩씩거리더니 이내 사그라든다.

'자! 이야기를 해봐'


멍석이 깔리니 드디어 역사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요약하자면...

뚜껑은 오늘 열렸지만, 그 뚜껑을 열리게 하기까진 기나긴 역사가 있었다.

참고 삭히고 넘어가고 모른척하고...

그러다 그러다 폭발이라는 결말을 맞았단다.


'그녀는 왜 뚜껑이 터질 때까지 버텼을까?'

이유는 아마도 저 밤하늘의 별처럼 많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압력은 응축될수록 그 폭발력은 강해진다.


그럼 다시!

'뚜껑은 있는가?'

'뚜껑은 누가 만들었나?'

'뚜껑은 왜 터질 때까지 닫혀있었나?'

'그 뚜껑에는 압력조절 버튼은 없는가?'

.

.

.


어쩌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더 강한 뚜껑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 그 어떤 뚜껑도 채워진 압력을 이겨낼 수는 없다.


애초에 뚜껑을 만들지 말자.

'그렇게 하면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을까?' 하는 그 걱정에 앞서서 자신의 기분과 상태부터 살펴보자.

그건 배려가 아니다. 내 몸과 마음 상하는 길이다.

그러니 내 몸과 마음에 생채기를 내면서까지 뚜껑 만들지 말자.


이미 만들어진 뚜껑이라면 압력조절 꼬지를 달자.

치----이이---잌!!!

압력을 빼내자.

'뚜껑 열리기 전에 잘하자!!'하고 신호를 보내자.

그 신호를 잘 보내면 뚜껑은 열리지 않는다.


뚜껑 제작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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