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살이 2년차, 집 앞의 취향저격 카페 발견하다! 디저트도 존맛탱!
1059-3 Coffee House
위치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166번길 31 (권선동)
운영시간 : OPEN 10:30 – CLOSE 22:00 │ 연중무휴
집에서 걸어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정말 가까운 카페를 발견했다. 그동안 수도 없이 지나다니면서도 우리 동네에 괜찮은 카페가 있을 리 없다며 늘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등잔 밑이 정말로 어두울 때가 많다. “여기 인기 많대 여보야” 남편의 말을 듣고 곧장 가보았는데 세상에, 너무 근사한 카페였다. 도저히 자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그리하여, 어깨를 당당히 펴고 나의 동네 카페를 자랑해 본다.
카페의 이름이 조금 독특하다. 1059-3 커피 하우스. 무슨 뜻인고 하니, 바로 이 카페의 번지수가 권선동 1059-3번지였다. 권선동 주민으로서 마음이 웅장해지는 카페 이름을 단박에 외우게 된 나. 카페 내부의 인테리어도 근사하고 멋있겠다, 커피와 디저트까지 맛있다면 나는 이제 이곳에 충성을 다 할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시그니처 커피와 디저트들을 주문해보았다.
이곳의 시그니처 커피 중 하나인 1059-3 엑설런트 라떼는, 이름 그대로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스크림 '엑설런트'가 퐁당 띄워져 있는 라떼였다. 아이스크림 때문에 많이 달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만큼 단맛은 크게 부각되지 않고 베이스인 스페셜라떼의 맛이 무지 고소했다.
핑크핑크한 색감에 이끌려 바로 먹어보고 싶었던 이 디저트는 얼그레이 갸또 쇼콜라다. 예쁜 비주얼도 취향 저격이었지만, 더 취향에 맞았던 건 바로 촉촉하고 꾸덕꾸덕한 갸또 특유의 식감이었다. 솔직히 디저트까지 맛있을 거라는 기대는 안 했는데 감성과 맛 모두 챙긴 이곳이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바스크 치즈케이크 역시 맛있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일반 치즈케이크와 달리 밀가루가 거의 안 들어가고 치즈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촉촉한데, 이곳의 바스크 치즈케이크 역시 정석 그대로 매우 묵직하고 촉촉한 식감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이곳에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디저트를 소개해 본다. 이름하여 로투스 크림치즈 브라우니. 맨 윗부분에는 커피 과자로 유명한 로투스가 촉촉하게 녹아있고, 아래에는 부드러운 치즈 층이, 맨 아래층에는 꾸덕꾸덕한 브라우니로 이루어져 있어, 한 입에 무려 세 가지 매력이 느껴지는 디저트였다.
* 좋은 건 크게 한 번 더 봐야죠
항상 맛있고 좋은 곳은 내 동네에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조금이라도 차를 타고 나가야 좋은 곳을 찾을 수 있다고.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 몇 걸음이면 닿을 곳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걸 알고서야 깨닫는다. 생각보다 우리 동네에는 멋진 곳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걸. 무시하기 쉽지만 둘러보면 정말 좋은 곳이 바로 ‘동네’인지도 모른다.
* 해당 포스트는 인스타그램 매거진 <주간우두미>의 80호입니다. <주간우두미>는 인스타그램 @woodumi 계정 또는 해시태그 #주간우두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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