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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Aug 24. 2023

친한 친구가 왜 요즘 불편할까, 친구관계 스트레스

친구와 멀어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오래된 친한 친구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만남이 예전 같지 않고

만나도 더 이상 대화가 안 통하거나 불편한 느낌.     


한때는 영원할 줄 알았던 친구와

이렇게 허망하게 멀어지는 건가

당혹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이렇게 오래된 친구와 멀어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요.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더 이상 절친한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친구관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런 변화가 어떤 경우에 일어나는 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친한 친구가 불편해지는 이유 5가지



1) 내 삶의 변화


우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삶의 변화를 겪게 되죠. 학창 시절에는 누구나 같은 교복을 입고 동등한 조건 속에서 공부를 했다면, 성인기 이후부터는 취업이나 결혼, 이사, 가족 구성원의 변화 등으로 인해서 전혀 다른 결의 삶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취업한 친구와 아직 취업하지 않은 친구의 상황은 결코 같을 수 없고, 결혼해 가정을 꾸린 친구와 아직 싱글인 친구 역시 같은 상황일 수 없겠죠.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게 되니까요. 이런 변화에 따른 친구관계 스트레스는 취업과 결혼을 경험하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 누구나 흔하게 일어나는 경험입니다.      





2) 관심사와 가치관의 변화


우리는 성장과 발전을 경험하면서 관심사와 가치관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함께 즐겁게 놀았던 친구관계도, 성인이 되어 각자의 가치관이나 취향이 정립되면서 큰 차이를 느끼게 될 수 있는데요. 


영화나 음식 같은 단순한 문화적 코드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종교나 정치적 성향, 결혼관 등 서로 추구하는 방향에서 너무나 큰 벽을 느끼게 되기도 하죠. 물론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취향을 잘 존중하는 관계로 유지될 수도 있지만, 노력해도 존중이 어렵다거나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극명하게 대립된다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3) 소통의 부재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옛말이 있죠. 이는 비단 연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친구 간에도 소통이 오랜 기간 부족하게 되면 그만큼 오해가 생기거나 거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간헐적으로 연락하는 친구 사이더라도 큰 위화감 없이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관계가 있습니다. 연락하지 못하는 각자의 상황을 충분을 이해하거나 간헐적이더라도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는 경우라면, 고작 1,2년의 소통 부재로 인해 멀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뜸한 동안 양쪽 모두 아쉬움이 없거나 일말의 노력도 하지 않은 경우라면, 아무리 과거에 친했다고 한들 벌어진 시간만큼 서먹해질 수밖에 없겠죠. 





4) 물리적 거리의 차이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제약이 따르는 경우에도 오래된 친구와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한쪽이 취업이나 결혼 등으로 거주지를 옮긴 경우라면, 한 번 만나기 위해 서로가 할애해야 하는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같은 지역에 살 때만큼 빈번하게 만나기가 힘들죠. 


하물며 번갈아가며 서로의 지역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동을 해야만 만남이 성사되는 관계라면, 몸과 마음이 지치면서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친구관계 스트레스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5) 우선순위의 변화


어릴 때는 친구관계가 내 인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친구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 이외에도 직장 동료나 사회적 관계 등 중요한 인연들을 맞이하게 되죠. 


또는 친구와의 만남보다 이루어야 하는 직업적 성과에 몰두하게 될 수도 있고, 육아나 가족과의 시간이 가장 중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내 삶의 우선순위가 변하는 만큼, 더 이상 예전처럼 그 친구가 내 삶의 첫 번째가 아니게 될 수도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친구와 멀어졌을 때 죄책감을 가져야 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때는 정말 죽고 못 살만큼 친했던 친구와 멀어지면 서운한 감정이 들고,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친구관계 스트레스는 서로가 다른 삶을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일뿐, 어느 한쪽의 일방적 잘못도 책임도 아닙니다. 


나 때문이라는 자책감에 시달리기보다는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소멸되는 관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오랜 인연과 멀어지는 일이 있으면, 그만큼 또 새로운 인연으로 채워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멀어진 친구와의 좋은 추억만을 간직한 채 이제는 보내주는 것 또한 하나의 용기일지도 몰라요!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아울러 오래된 친구와 멀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친구관계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이전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소통과 관심을 기반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 CONTACT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작업 문의 deum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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