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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Aug 18. 2023

애매한 결혼식 축의금 기준 액수 딱 정리해 줌

연락도 잘 안하는데 청첩장을 받았다면? 얼마 내야할까

인스타그램 @woodumi



잊을만하면 한 번씩 돌아오는 지인들의 결혼식! 그때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축의금은 얼마나 해야 하나 머리가 아파지곤 합니다. 


정말 친한 친구라면 내 온 마음을 다해 결혼을 축하해 주고 축의금 액수도 두둑하게 넣을 수 있지만, 살다 보면 뭔가 어정쩡하고 애매한 관계들이 참 많죠. 예전에는 친했지만 지금은 소원해진 친구들, 직장동료나 동호회 회원처럼 친하다고 하기엔 살짝 애매한 경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축의금을 얼마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곤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애매한 

결혼식 축의금 기준과 액수를 

시원하게 딱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흑역사를 다 아는 찐친 : 20만 원 이상


어릴 적부터 죽마고우처럼 지낸 친구들이 있습니다. 또는 성인이 되어 친해졌지만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소중한 친구들도 있죠.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크고, 여러 경험과 추억들을 함께하며 단단해진 친구 사이라면 진심을 다해 결혼을 축하해 주는 것이 도리일 거예요. 친구관계를 돈으로 환산할 수야 없겠지만, 내 진심과 성의를 보여주기 위해 사람들은 절친한 친구에게 일반적으로 20만 원 이상 축의금을 한다고 해요. 

 

+ 저도 떠올려보면 돈 없던 20대 초중반이 아니고서는 찐친들에게 다 20만 원 이상 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기적으로 만나는 사이 : 10만 원 



주기적으로 만남을 가지긴 하지만 찐친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친하지만 밖에서는 따로 보지 않는 사이, 모임 등을 통해 알게 되어 최근 부쩍 친해진 사이 등이 해당되는데요. 만나는 횟수는 많아도 상대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거나, 예의를 차리게 되거나, 민감한 부분까지 공유하지는 못하는 적당~한 관계라면 일반적으로 축의금 액수는 10만 원 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사회적 친분만 있는 사이 : 5만 원


반면 결혼식 축의금 기준을 가늠하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운 관계도 있습니다. 직장이나 비즈니스 상으로 안면만 있는 사이, 같은 모임이나 동호회 회원이라서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마주치는 정말 가벼운 관계들이죠. 그저 얼굴만 간신히 아는 사이일 뿐인데 청첩장을 받게 된다면 적잖이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만약 상대에게 청첩장을 받은 경우라면 예의를 표시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성의 정도는 건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사이에는 축의금의 가장 최저금액인 5만 원 정도를 건네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1년에 한두 번 연락만 하는 사이 : 참석 없이 5만 원



친하지도, 그렇다고 자주 보지도, 심지어는 같은 소속에 묶여있지도 않은 멀어진 관계들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멀더라도 왕래가 잦았다면 모를까 1년에 겨우 한 두 번 인사를 할까 말까 한 사이라면 결혼식을 가는 것 자체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역시 축의금 최저금액인 5만 원 정도로 성의는 표하되, 참석은 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네요. 이전에는 3만 원이라는 최저금액이 존재했지만, 전반적으로 결혼식장 식대가 오르면서 이제는 5만 원을 내는 것이 기본 문화가 된 듯합니다. 






연락 없다가 모바일 청첩장만 보낸 지인 : 축하 이모티콘 



마지막은 결혼식 축의금 기준 중 가장 기분이 나쁜 경우입니다. 몇 년이고 연락 한 번이 없던 사이인데 결혼한다며 대뜸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오는 경우인데요. 어찌 보면 정말 예의가 없는 경우지만 살다 보면 생각보다 이런 분들 참 많습니다. 


괘씸하지만 청첩장은 받았으니 축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은 분들이 고민하실 텐데요. 저는 사실 상대가 부담을 느낄만한 먼 관계라면 청첩장을 주지 않는 것도 하나의 예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관계는 이러한 상호배려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상대측이 눈치도 없고 예의를 차리지 않는 경우이므로, 축의금 액수 없이 간단히 축하 이모티콘으로 마음만 전해주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예외가 있다면 오랜 기간 연락하지 않았으나 과거 내 경조사를 챙겨준 친구라면, 예의를 갖춰 받은 금액만큼 마음을 표해줄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일 뿐, 개인차는 있을 수 있어 



물론 위에 말씀드린 내용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기준일 뿐, 상대와의 친분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경제사정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득이 높은 자산가 분들이나 연예인들의 경우는 적게는 몇십만 원, 많게는 몇백만 원까지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또는 서로 정말 친한 경우에도 몇십몇 백씩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정말 친하지만 아직 취업준비생 신분이거나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경우라면, 축의금의 액수가 아닌 상대의 진심과 마음으로 헤아려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늘 고민이 되었던 결혼식 축의금 기준과 액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아무쪼록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뜻깊은 관계가 우리의 삶에 더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 CONTACT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작업 문의 deum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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