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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요리부부 23화

메밀국수의 계절

점점 빨리 오는 것 같다

시원한 메밀국수가 당기는 계절이 점점 빨리오는 것 같다.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 한번 해주면 후르륵후르륵 너무 잘 먹어서 기분이 좋다.



나도 일식조리사 연습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하는 메뉴. 실기시험에 이 메뉴가 나오면 소원이 없겠다. 남편이 요즘 "나 일본 가고 싶어. 빨리 시험이 붙어." 라고...비아냥 아닌 비아냥. 비꼬는 것 같은 놀림을 해댄다.




이제 5월 30일이면 필기합격 1년이 된다. 난 그동안 뭘 했을까? 왜 이리도 게을렀을까? 집에서 연습하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건가? 반성을 하면서 나 스스로를 꾸짖고 다시 마음을 잡는다.


그냥 학원갈껄...


남편에게 다시 물어봐야겠다. 학원 안 가고 독학해서 붙으면 일본가는 건지. 아니면 무조건 합격하면 일본가는 건지...ㅋㅋㅋㅋ


글을 쓰고 남편에게 물어봤는데 학원 다녀도 일본가기로 했다. "학원비 쓰고도?" 라고 내가 말하자 "붙기나 해"라고 남편이 말했다.

내가 "자기가 가고 싶어서...ㅋㅋㅋ" 라고 비꼬자

"그럼 취소. 일본 가지마."라고 남편이 말했다.

학씨......

다른 집은 남편이 학씨라는데...남편이 나를 학씨 아즘마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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