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ssay (시+에세이=시세이)
높이 나는 매는
맑은 비취색 그림자
깊게 숨 쉬는 혹등고래는
쪽빛 바다색
청보리 밭 고라니는
짙은 연둣빛깔
온몸으로 햇살 받는
아침 이슬은 투명한 무지개빛 그림자
내 그림자가 검은건
빛바랜 영혼이 들어 앉아서인가?
바람 속 흩날리는 민들레 꽃씨처럼
보드란 흰색 그림자 갖고 싶다.
햇살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보면서
'높이 날고 있는 새의 그림자를 본 적이 있던가?'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바닷 속 깊이 살고 있는 고래도 마찬가지.
보리밭에서 뛰놀고 있는 고라니의 그림자도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아침 이슬은 투명한 몸으로 햇빛을 받아 내곤
무지개빛 그림자를 뿜어내고
바람 속을 달리는 민들레 씨앗은 항상 보드란 흰색 그림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수한 영혼들은 자연과 하나 되어 숨쉬고 살아가는데
제 그림자만 검은 색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연 속에서 뛰노는 영혼들은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는데
사람들만 이기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모두를 생각하는 순수한 영혼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