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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Oct 09. 2021

영양사 며느리의 맛있는 레시피 5

5. 탱글탱글 곤약 묵무침



                    탱글탱글 약 묵무침





재료(4인분)

곤약 250g


상추 50g (10장), 오이 120g (1/2개),

양파 100g (1/4개),  홍고추 1/2개, 김 5장 (조미 안 된 것)


양조간장 2T, 발사믹식초 2T, 물 3T

다진마늘 1t, 고춧가루 1.5T, 참깨 1T, 들기름 1T



곤약 250g과 간장 1.5T, 발사믹식초 2T




꿀팁

Tip 1. 곤약으로 도토리묵을 대체해서 칼로리를 낮춘다.

Tip 2. 간장, 물엿, 설탕 대신 발사믹식초를 넣어 부족한 짠맛과 단맛을 보충한다.

Tip 3. 오이, 상추를 풍성하게 넣어 염도를 낮춘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저희 시부모님은 항상 '하산 때 먹는 도토리묵과 막걸리가 최고!' 라고 하시는데요. 그래서 도토리묵 칼로리를 알아보니 의외로 칼로리가 높더라고요. (100g 당 40~50kcal)


평소 당조절을 하셔야 하는 저희 어머님 때문에 대체 식품을 찾다가 하얀 청포묵처럼 생긴 '곤약'이 생각났습니다. 250g 기준 25kcal로 칼로리도 적고 (100g 당 10kcal), 식감도 더 탱글탱글해서 잘 부서지지도 않아 요리할 때 편리합니다.


양념은 도토리묵 300g 기준에 간장 4T, 설탕 0.5, 물엿 1T넣어 달콤 짭짤하게 무쳐내는 게 보통인데 저는 간장은 2T로 줄이는 대신 발사믹식초 2T를 넣어 (간장 4T = 간장 2T + 발사믹식초 2T)로 약간 단맛을 내지만 새콤한 맛으로 짠맛을 보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설탕이나 물엿을 추가하지 않아도 단맛이 은은히 돌면서 저염인 소스가 탄생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간장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단짠'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 설탕이나 물엿이 함께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건 예전 맛집으로 취재 했던 마라탕집 '소스' 때문이었는데요. 거기서 음식 찍어 먹는 소스로 간장+흑초(흑미로 만든 식초)를 내더라고요.


또 다른 딤섬집에서는 초간장에 고춧가루를 가득 개어서 소스로 찍어 먹는 걸 보면서 이걸 '저염'식으로 응용해보면 괜찮겠다! 생각했습니다.


사실 미각세포는 '짠맛'과 '신맛'이 같이 들어 왔을 때 그 둘을 잘 구분하지 못 하거든요. 그래서 짠맛과 신맛을 적절히 섞어서 활용하면 저염이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발사믹식초간장과 1:1 비율로 넣어 '설탕'이나 '물엿'을 넣지 않고도 단맛이 돌면서 저염인 무침 소스를 만들어 볼까합니다. (사실 이 소스는 저도 집에서 만두 찍어 먹을 때 많이 써먹는 소스입니다!)



 만드는 법

1

우선 곤약을 잘라 찬물에 한번 씻어줍니다.




2

김이 오르는 뜨거운 물1분 정도 데쳐서 곤약 특유의 잡내를 없애 줍니다.




3

데친 후에는 다시 찬물로 헹구면서 식혀주세요.




4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준비된 양념장 재료를 다 넣어 주세요.)

다진마늘 1t, 양조간장 2T, 발사믹식초 2T, 물 3T, 고춧가루 1.5T, 참깨 1T, 들기름 1T


물을 넣어야 짜지 않으면서 재료에 골고루 밸 수 있는 양념장이 만들어집니다.

5

곤약에 양념장 2큰술을 넣어 미리 버무려 줍니다.




6

상추를 한입 크기로 썰고 오이를 0.5mm두께로 어슷썰어 1/2로 잘라줍니다.




7

양파를 0.5mm 두께로 썬 다음 찬물에서 여러번 헹궈줍니다.


(원래는 식촛물로 아린맛을 제거하는데 이번에는 '발사믹식초'가 들어가서 찬물로 여러번 헹궈 아린맛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삭하면서 단맛이 올라오는 생양파를 먹을 수 있습니다.)


8

고추를 썰어 넣은 다음 양념장을 조금씩 넣어 가며 살살 버무려 줍니다.


(곤약에 넣고 남은 양념장을 다 넣어 줍니다.)


9

곤약 무침에 김을 부셔서 넣은 다음 채소와 섞어 버무립니다.




곤약 묵무침



                           완성!




곤약 묵무침 57.1kcal (1인분)

칼로리를 계산해 보니 4인분228.6 kcal

1인분57.1kcal 가 나왔어요.


곤약 250g25kcal의 역할이 굉장히 크네요!

곤약 저칼로리 식품 인정 bb







상차림

곤약이 도토리묵보다 잘 부셔지지 않아 먹기에 좋았고 생양파에서 올라오는 단맛이 부족한 단맛을 은은하게 채워줍니다. 곤약에는 채소보다 간이 조금 덜 배서 양념장이 간간하기 때문에 다음엔 칼집을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콤하고 간간한 것이 입맛 돋우면서 안주로도 반찬으로도 먹기에 좋았어요.



어머님, 아버님♥ 다음에는 며느리표 '곤약 묵무침'으로 막걸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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